노비, 광대, 기생, 백정, 공장, 무당, 승려, 상여꾼 등 조선시대 신분제의 최하층에서 가장 멸시를 받았던 ‘팔천(八賤)’의 삶을 들여다본다.
말을 알아듣는 꽃, ‘해어화(解語花)’로 불렸지만 기생은 그저 왕족과 고관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 조선시대 내내 사대부들은 불법으로 관기를 첩으로 들였고, 지방 수령들은 관기의 수효를 맞추기 위해 간통한 여자를 잡아 강제로 기생으로 만들었다. 저자는 “조선의 양반들이 소리 높여 동방예의지국을 떠벌일 수 있던 이면에는 팔천으로 대표되는 강고한 노예제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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