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별빛, 환상을 토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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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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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휘무용단 창단 15주년 기념작 ‘하늘의 미소’
3D영상+무용… 19, 20일 서울 LG아트센터서

늘휘무용단 제공
늘휘무용단 제공
3D 영상과 결합한 무용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19, 20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늘휘무용단 창단 15주년 기념공연 ‘하늘의 미소’다.

이 작품은 ‘별들의 강’ ‘하늘의 나침반’ ‘마음연못’ ‘달은 별을 낳고’ 등 4개 장으로 구성됐다. 별을 품고 흐르는 은하수의 모습, 구름 뒤에 숨겨진 달, 다양한 별자리 모양 등 시시각각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하늘을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입체 영상이 주로 등장하는 부분은 4장 ‘달은 별을 낳고’다. 프로젝터 여러 대를 동원해 배경막과 무대 좌우, 바닥 등 무대 네 면과 일부 관객석까지 달에서 별이 태어나고, 이 별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영상을 비춘다. 영상 제작을 맡은 최유미 이화여대 영상미디어학부 교수는 “관객들의 머리 위로 별이 쏟아지는 듯한 환상적 장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장까지는 주로 배경막에 영상을 비춘다. 배경막에 비춘 별이나 별자리의 영상이 무용수의 동작과 함께 움직여 별과 무용수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1장에서 별이 하나씩 밤하늘에 떠오를 때마다 무용수가 무대에 등장한다. 2장에서는 무용수 한명 한명이 카시오페이아나 북극성 등 별자리를 상징하는 움직임을 보이면 영상도 이와 함께 움직인다. 안무와 총감독을 맡은 김명숙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는 “영상과 음악, 안무가 함께 가는 작품이다. 한국무용을 기본으로 하되 현대적 느낌이 나오도록 안무했다”고 설명했다.

극작가 이강백 씨는 2001년 늘휘무용단 ‘움직이는 산’의 대본을 쓴 뒤 10년 만에 ‘하늘의 미소’의 대본을 맡았다. 이 씨는 올해 1월 직접 무용수들에게 대본 지도를 하기도 했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맡아온 작곡가 김태근 씨가 공연시간 70분에 맞춰 음악을 작곡했다. 조명 디자인은 이상봉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맡았다. 3만∼5만 원. 02-2005-0114, 02-3277-2590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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