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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만화 그리며 목회, 서울 조인교회 조대현 목사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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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0 04:30
2011년 3월 10일 04시 30분
입력
2011-03-10 03:00
2011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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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처럼 재미있는 교회 꿈… 무료 캐리커처로 전도해요”
조대현 목사는 “많은 목회자가 교회의 폭발적 성장을 원하지만 이는 교회가 낮은 사람 들의 발을 씻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발을 씻어주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말 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아직 목사보다는 만화가로 유명하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조인교회 조대현 목사(53). 1980년대 초반부터 만화가로 활동한 그는 1988년부터 일간지에서 15년간 시사만평을 그렸고, ‘울퉁불퉁 삼총사’ ‘만화성경관통’ 등 성경과 관련한 만화도 32권이나 냈다.
목회자로서는 2009년 6월 조인교회를 개척했다. 신자가 25명이니 말 그대로 작은 교회의 신참 목사지만 지난해 12월 ‘개척교회는 재미있다’는 책을 출간했다. 조 목사를 만나 그가 생각하는 목회와 만화 얘기를 들어보았다.
○ 만화처럼 재미있는 교회
그가 꿈꾸는 것은 만화처럼 재미있고 즐거운 교회다. “누구랑 얘기하다 지루하고 따분할 때 ‘아, 설교하고 있네’라고 하죠. 그만큼 설교가 일방적이고 무겁게 다가온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교회에 오면 즐겁고 행복하고, 그래서 다시 오고 싶어야죠.”
그런 그에게 만화는 비장의 무기다. 10대 후반부터 성경의 내용을 만화로 설명하는 ‘만화설교’를 했다. 지금도 설교 중 즉석에서 칠판에 그림을 그리거나 파워포인트를 활용해 복음을 전달한다. 10년째 5, 6월에는 만화설교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작은 책상 하나와 의자 두 개, 스케치북과 유성 매직을 갖고 근처 공원에 간다. 옆에는 ‘얼굴을 그려드립니다. 무료입니다―만화가 조대현 목사’라는 안내글을 놓아둔다.
“만화는 소박하지만 힘이 있습니다. 캐리커처를 선물하면 자연스럽게 교회와 신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죠. 금세 재미있는 목사라는 소문이 납니다.”
그런데도 아직 신자가 25명밖에 안 되냐고 했더니 말을 잘랐다.
“25명이 적습니까? 개척교회 3∼5년 해도 30명 넘기기 어렵습니다. 대형 교회의 몇만 명이라는 숫자에 익숙해 적어 보이는 거죠.”
○ 피하고 싶은 길, 교회 개척
조대현 목사의 일러스트
지난해 교회 결산은 200만 원 적자라고 그는 말했다. 목회 사례비는 챙겨본 적이 없고 지하건물 월세 70만 원을 포함해 매월 최소 경비가 120만 원 정도 들어간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가 세상을 뜨는 바람에 8남매의 막내로 가난에 지쳤다. 만화가의 꿈을 이룬 그는 몇몇 대형 교회를 뺀 목회자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을 알기에 목사가 되거나 교회를 개척한다는 일은 꿈도 꾸지 않았다.
“이성적인 답은 안정된 삶이 분명한데, 기도하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는 길을 더 찾으라는 답이 들렸어요. 정말 목사는 안 되려고 했고, 더구나 교회를 개척하는 것은 끝까지 피하려고 했는데…. 최근 갑상샘 암 판정을 받은 아내에게는 정말 미안해요.”
그는 “오늘날 대부분의 목회자가 폭발적인 성장을 원한다. 교회가 낮은 사람들의, 세상의 발을 씻어줘야 하는데 오히려 씻어주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예수님 말씀과 복음의 기반 위에서 교회가 재건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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