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일화로 풀어쓴 ‘금강경’ 속의 인간학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9일 03시 00분


◇붓다의 치명적 농담
한형조 지음 380쪽·1만9800원·문학동네

동양철학을 일상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던 저자가 인문의 논리로 불교에 접근했다. 종교적 의례와 논리를 떠나 금강경 속에 담긴 ‘인간학’에 집중한다. 영화 ‘라쇼몽’을 통해 욕망이 빚어낸 상(相)의 문제를 다루고 아내의 젖은 손을 묘사하며 보시를 베풀고 덕을 실현하는 방법을 논하는 등 풍부한 일화로 글을 풀어나간다.

이 책과 함께 ‘금강경’ 원전과 ‘오가해(五家解)’ 중 혜능과 야부, 불교학자 에드워드 콘즈의 영역본을 번역한 ‘허접한 꽃들의 축제’(504쪽·2만2000원)도 함께 펴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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