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진정한 소통은 가슴에서 나오는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일 18시 43분


"가장 중요한 것은 감성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핵심이며 소통의 핵심이고 행복과 직결된다는 것입니다." 소설가 이외수 씨가 1일 문화체육관광부 대강당에서 정부 부처 공무원들에게 '소통의 달인에게 듣는 대국민 소통법'이란 제목으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진정한 소통은 이성, 즉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감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방통행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 오고 가야 진정한 소통이 성립된다"며"그냥 뜻이 오고 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소통에 의해 변화가 초래돼야 하며,그 변화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아름다운 것이어야 진정한 소통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1시간 간의 강연에서 그는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사연과 어려운 환경에서 춘천교대를 중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산골 분교에서 일하며 문장공부를 하던 시절의 경험 등을 소개하며 감성을 중시하는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궁극적인 행복은 내 안에 많은 아름다움이 간직돼 있고, 수많은 것으로부터 사랑받고 수많은 것을 사랑할 수 있을 때 행복해진다고 했다"며 "나는 이 행복을 창조하고 육성하는 것이 예술이고 문화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 행복의 핵심에는 아름다움과 예술이 있다"며 "그런데 대한민국 교육이 과연 문화와 예술, 행복과 아름다움의 가치를 정립하는 데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개탄했다.

이씨는 "우리는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원 졸업할 때까지 머리 좋은 사람만을 우수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오로지 자기 영리만을 생각하는 머리 좋은 사람보다는 마음좋은 사람이 많은 세상이 훨씬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세상이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의 교육환경을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역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출마자들의 주요 공약 중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문화와 예술을 지원하겠다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아름다운 것은 내면이든 외면이든 사랑받으며, 아름다움의 분야를 등한시하는 것은 불행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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