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귀가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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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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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귀가도(윤영수 지음·문학동네)=수조라는 사각의 물 안, 지하철과 버스 등에 갇혀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차분한 시선으로 응시했다. 1990년 등단해 한국일보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받은 중견작가의 여섯 번째 소설집. 1만 원.

노웨어맨(염승숙 지음·문학과지성사)=개인 파산, 청년실업의 우울한 세태를 현실과 환상, 가짜와 진짜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는 실험적 단편들로 그려냈다. 2005년 등단한 저자의 두 번째 소설집. 1만1000원.

명탐정의 저주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재인)=어린 명탐정과 베테랑 경찰을 내세워 일인칭 시점과 전지적 시점을 넘나들며 사건을 파헤치는 추리물. 2009년 아사히TV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1만3800원.

○ 학술

독식비판(가 알페로비츠, 루 데일리 지음·민음사)=모든 개인에게 분배된 경제적 이득은 사회의 축적 지식에서 비롯된 것이며 결코 그들이 새롭게 창조한 것이 아니라고 저자들은 말한다. 특히 지식 경제 사회에서 축적된 지식과 기술은 개인의 생산활동보다 부의 창출에 더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 1만8000원.

프랑스 열정-공화국과 공화주의(이용재 외 지음·아카넷)=공화국과 공화주의는 역사적인 구성물이기 때문에 역사적 맥락에서 분석해야 한다는 관점을 갖고 영미 공화주의와 구별되는 프랑스 공화주의 정신을 탐색했다. 2만1000원.

역사를 다시 쓴 10가지 발견(패트릭 헌트 지음·오늘의 책)=로제타스톤의 발견이 없었다면 지금도 고대 이집트 문자를 읽을 수 없을 것이다. 로제타스톤의 비문 내용은 평범하지만 고대 이집트문자와 민중문자, 고대 그리스문자 등 세 가지로 기록됐기 때문에 우리를 고대 이집트와 연결해 주었다. 트로이, 폼페이, 사해문서, 투탕카멘의 무덤 등 고고학적 발견을 추적했다. 1만4500원.

○ 인문교양

왜 우리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할까(위르겐 슈미더 지음·웅진지식하우스)=독일 신문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기자인 저자가 ‘40일간 거짓말 하지 않기’ 실험을 하며 겪은 일을 책으로 냈다. 독일의 각종 서점 베스트셀러에 뽑히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책. 1만4000원.

언어의 감옥에서
(서경식 지음·돌베개)=재일 지식인 저자의 두 번째 평론집. 자신들의 민족을 억압했던 침략국의 언어를 사용하는 지식인으로서, 그 언어에 담긴 폭력성과 강제성을 탐문한다. 일본의 식민지제국주의와 보수화를 색다른 시각으로 보여준다. 2만 원.

그림 읽는 도서관(박제 지음·아트북스)=3600년 전 미노아 문명에서 18세기 근대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미술작품에 등장한 인물의 표정부터 주변 사물과 풍경의 상징적 의미를 세세히 살핀다. 긴 호흡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책. 1만6000원.

굿모닝 사이언스(피터 벤틀리 지음·김영사)=인체의 구조, 중력의 원리, 전자기장 이론 등 어려운 과학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사례와 실험, 사회적 이슈를 들어 설명했다. 경제학 심리학 의학 사회학 등 다양한 지식을 연계한 설명이 돋보인다. 1만4000원.

중세유럽 여성의 발견(차용구 지음·한길사)=중세 교회 및 성직자들의 사료를 분석해 당시 여성관, 남성 중심의 억압적 사회에서 펼친 일탈과 저항, 그들이 꿈꿨던 자유를 상세히 소개한다. 중세가 여성에게 ‘암흑의 시대’만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1만8000원.

○ 실용 기타

월스트리트에서 세상을 기록하다(문혜원 지음·큰나무)=로이터통신 뉴욕 본사에서월스트리트 담당으로 일하고 있는 기자의 자전 에세이. 캐나다에서 대학을 마치고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다 연합뉴스 기자, 로이터 코리아 기자를 거쳐 본사로 가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준다. 1만2000원.

보도실무와 인격권(유일상 김이택 정충신 박정철 지음·사회평론)=언론법을 가르치는 교수와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이 함께 엮은 저널리즘 법제 실무 지침서. 프라이버시권, 공인에 대한 명예훼손, 익명 보도, 언론중재제도 등에 대해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3만 원.

심야 치유 식당(하지현 지음·푸른숲)=저자는 관계와 소통, 직장인의 심리 양상에 주목해 온 정신과 전문의다. 이 책에서 그는 불면증, 음식중독, 발기부전, 징크스, 공황장애, 우울증, 망상 등 여덟 가지 문제를 픽션 형식으로 설명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1만3000원.

무엇이 될까보다 어떻게 살까를 꿈꿔라
(김원석 지음·명진출판)=고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롤 모델’을 제시하는 책. ‘용기와 균형, 섬김의 리더십’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평범한 어린이가 큰 인물로 자라기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서술했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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