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초들의 삶과 역사 속에 자주 등장한 풀과 나무 55종을 소개했다. 대나무가 흔치 않은 지역에서 퉁소를 만드는 데 쓰인 ‘구릿대’, 조선왕조 이(李) 씨의 한자로 일제강점기에 자두에 밀려 사라진 ‘오얏’, 사약의 재료인 ‘투구꽃’ 등 저자의 식물 이야기에는 기존 식물도감에서 찾기 어려운 민속학적 지식이 가득하다.
저자는 개인사업체의 임원을 그만두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온대활엽수림 강원 원주시 신림면 ‘성황림 마을’로 귀향했다. 부모님의 옛집에 살며 이 책을 쓴 그는 자신의 어릴 적 경험과 풍부한 사료까지 곁들여 다양한 식물에 얽힌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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