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자연-사람-세월에 대한 단상을 담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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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일 03시 00분


◇하루 또 하루
김광규 지음 136쪽·7000원·문학과지성사

‘…/그와 마주쳤다 반세기 만이었다/머리만 세었을 뿐 얼굴을 금방 알아볼 수/있었다 그러나 서로 바쁜 길이라 잠깐/악수만 나누고 헤어졌다 그것이/마지막이었다 다시는 만날 수/없었다 그와 나는 모두/서울에 살고 있지만’(시 ‘교대역’에서)

1975년 등단해 일상의 편린들에서 사색적인 시어를 끄집어냈던 저자의 열 번째 시집. 자연과 사람, 흐르는 세월에 대한 단상을 정갈하게 담았다. 산책을 하다가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듯 삶에도, 사랑에도 휴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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