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거리극 특화축제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다음 달 5일부터 나흘간 경기 안산시 고잔동 25시 광장에서 펼쳐진다. 2005년부터 시작해 매년 축제의 수준을 높이고 있는 이 축제는 올해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11개국 20개 팀을 엄선했다. 여기에 자유 참가작 21개 팀까지 가세해 매일 50여 차례씩 광장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공연이 벌어진다.
한국 공연 창작집단 뛰다와 호주의 유명 인형극단 스넙퍼펫이 합작으로 준비한 대형 인형 공연 ‘쏭노인 퐁당뎐’은 이번 축제 개막작. 인형 제작 과정부터 일반에 공개돼 흥미로움을 더한다. 축제 개막 일주일 전부터 광장 한쪽에 천으로 만든 지름 10m 대형 돔을 설치하고 스넙퍼펫 단원 2명을 포함해 10여 명이 숙식을 함께하며 공연에 쓸 대형 물고기 인형들을 제작한다. 지역 시민 150명으로 구성될 합창단이 1시간 정도의 공연 중간에 등장할 창작곡 3곡을 노래한다.
해외 초청 공연 중엔 국내 초연이 많다. 스페인의 아템포서커스단은 남녀 배우 3명이 높이 10m의 철제 구조물에 매달린 줄에서 첼로 음악에 맞춰 공중 묘기를 펼친다. 5∼7일 오후 8시 야간 공연으로 열린다. 호주 극단 ‘TMT’의 ‘욕조 안의 세 남자’(매일 2회 공연)는 남자 배우 3명이 욕조 형태로 만든 우스꽝스러운 차를 타고 광장을 누비면서 관람객에게 밀가루와 물을 뿌리며 웃음을 안긴다. 031-481-4030, www.ansanfe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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