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인생반전 노리는 고교동창들의 블랙코미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4일 03시 00분


임나진 원작 ‘아직 끝나지 않았다’… 13∼18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보험사기로 인생역전을 노리는 서른 살 고교동창생 삼인방
의 블랙코미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공연예술센터 제공
보험사기로 인생역전을 노리는 서른 살 고교동창생 삼인방 의 블랙코미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공연예술센터 제공
신춘문예로 등단한 희곡작가들에게 신작을 쓰게 하고 이를 신진연출가와 짝을 이뤄 무대화하는 ‘봄 작가 겨울무대’가 지난해 12월 변신을 시도했다. 예전엔 작가별로 20분 안팎의 단막극을 올리던 것을 1시간 이상 장막극으로 바꿔 2, 3일씩 공연하고 이 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을 한국공연예술센터(한팩)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당시 일곱 편의 장막극이 공연됐고 최우수작으로는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자인 임나진 씨(25·사진)가 쓰고 ‘모범생들’의 김태형 씨(33)가 연출한 ‘아직 끝나지 않았다’가 뽑혔다. 비루한 삶을 견디다 못해 보험 사기극으로 인생 반전을 노리는 서른 살 고교동창생 삼인방의 웃기고 울리는 블랙코미디다. 다양한 보험사기에 대한 실제 사례 연구를 재치 있는 입담과 접목하면서 경쾌하고 빠른 장면 전환을 시도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 작품이 13∼18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한팩의 올해 첫 자체 제작공연으로 만들어져 일반 관객을 찾는다. 룸살롱 웨이터 길현 역의 이호영, 편의점 파트타임 점원 원재 역의 이형훈, 홀아비로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사고를 쳐 얻은 중학생 딸을 키우는 영기 역의 민동환 등 젊은 배우들의 연기 호흡과 마지막 반전이 눈여겨볼 만하다. 1만∼2만 원. 13∼1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02-3668-0007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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