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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계종 “부처님오신날 애기봉 봉축 점등 반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4-15 10:00
2011년 4월 15일 10시 00분
입력
2011-04-15 09:46
2011년 4월 15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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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부처님오신날(5월10일)을 계기로 서부전선 최전방인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 등탑에 봉축 점등할 계획이 없으며 이에 반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조계종 관계자는 "일부 불교단체가 애기봉 등탑에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을 하겠다며 군 당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 단체들이 조계종 소속은 아니나 점등식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우리 종단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불교계 대표 종단인 조계종은 심리전을 하지 않기로 했던 남북 당국간 합의를 존중해 2004년 이후 애기봉 등탑 점등식을 않고 있다.
하지만 개신교계가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7년 만에 등탑 점등식을 한 이후 불교계 일각에서 올해 부처님오신날에 봉축 점등식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관계자는 "남북간 합의 정신은 지켜져야 한다는 게 종단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등탑 점등으로 사회적 논란이 벌어진다면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의미를 훼손한다고 보고 지난 8일 점등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담은 공문을 국방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총무원장 자승스님도 애기봉 등탑 점등보다는 북한 주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최근 북한 이탈주민 정착 교육기관인 하나원을 방문해 격려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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