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산수화의 나무, 그린 이의 식견을 말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6일 03시 00분


◇미술관에 사는 나무들
강판권 지음 256쪽·1만4000원·효형출판

계명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산수화의 숨은 주인공은 나무라고 말한다. 산수화 한 구석에 자리한 나무 한 그루에서 저자는 그린 이의 의기(義氣), 식견, 학문을 추적한다. 나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면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고도 한다.

퇴계 이황은 “매화가 피는 섣달 초순, 분매(盆梅·화분에 심은 매화나무)에 물을 주라”는 아리송한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저자는 나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통해 퇴계가 왜 이런 유언을 남겼는지 살펴본다. 또 윤두서가 ‘유하백마도’에서 백마 곁에 능수버들을 그린 이유도 설명한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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