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8억3000만원. 우승상금 3억원을 향한 세계 최정상 기사들의 반상레이스,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이 4강전과 결승 5번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4강에 오른 기사는 이세돌, 박정환, 허영호, 구리. 한국이 세 자리를 차지했고, 예선과 본선에서 한국을 압도했던 중국은 구리 한 명만이 4강을 밟았다. 4강전은 19, 20일 이틀간 이세돌-박정환, 허영호-구리의 대결로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다. 결승진출자가 가려지면 곧바로 23일부터 28일까지 결승 5번기가 열린다.
이세돌과 박정환은 지금까지 네 판을 두어 이세돌이 3-1로 앞서고 있다. 이세돌은 부동의 한국 프로기사 랭킹 1위, 박정환은 3위다. 한중전이라는 점에서 허영호와 구리의 대국은 더욱 관심을 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3번기에서 만나 1-1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구리가 최종국을 이겨 우승했다. 두 기사 간의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4강전과 결승 5번기의 모든 대국은 바둑전문채널 바둑TV, 온라인사이트 사이버오로, 야후바둑대국실에서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