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네치아와 네덜란드에서 발달했던 14∼17세기의 상업자본주의, 영국 독일 미국이 중심이던 17∼20세기 산업자본주의에 지금은 인지(cognitive)자본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간호사 예술가 영업사원 텔레마케터 등의 인지자본주의 시대 노동자들은 자신의 신체뿐 아니라 사교술, 정서적인 교감능력, 지능, 언어능력, 소통능력 등 인지 능력을 활용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지자본주의의 이런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쟁을 부추기는 사적 생산과 소유가 아닌 공통적인 그 무엇을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각은 새롭지만 이미 실패한 마르크스적 관점을 차용한 것이어서 그 실현 가능성에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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