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을 한 아름 짊어진 당나귀가 1층 유리창문 밖으로 거리를 내다본다(사석원의 벽화 ‘선물’). 지하 공연장에는 알록달록한 개구리 세 마리가 모여 있다(금중기의 작품). 화장실에선 노랑과 빨강 등 알루미늄 커팅 장식이 부착된 거울이 분위기를 환하게 만든다(하명은의 작품).
최근 완공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미스터피자 사옥(미피하우스)의 구석구석에선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21년 만에 독립 사옥을 마련한 정우현 회장이 가나아트와 함께 ‘미피 하우스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다. 사무실은 물론 레스토랑과 카페 등 일반이 접하는 공간까지 두루 예술의 손길이 닿아 있다. 갤러리를 겸한 지하 카페에선 개관전으로 박수근 백남준 요시토모 나라, 구사마 야오이 등 국내외 작가의 소품을 선보이는 ‘선물’전이 6월 3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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