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진 하면 떠오르는 패션 아이콘은 단연 걸그룹 소녀시대. 그들이 알록달록 원색의 스키니진 차림으로 ‘지(Gee)’를 부르며 국내 스키니진 열풍도 시작됐다. 하지만 올봄 좀처럼 식을 기색을 보이지 않던 스키니 실루엣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2011 봄여름 주요 컬렉션에서는 넓어진 바지통이 런웨이를 점령했다. 무릎부터 종모양으로 퍼지는 실루엣의 벨보텀 팬츠, 일명 나팔바지에서부터 바지통 전체가 넓은 와이드 팬츠까지 통바지의 스타일도 다양해졌다.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데릭 램은 2011 봄여름 컬렉션에서 화이트 색상의 실크 블라우스와 넓은 통의 데님 팬츠에 통굽 구두를 스타일링해 1970년대 분위기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바지통뿐 아니라 허리선에도 복고 바람이 불었다. 골반까지 내려갔던 하의의 허리선이 제자리를 찾아 밑 위 길이가 길어진 것. 스키니진을 입을 때 별 신경 안 썼던 허리 라인이지만 통바지를 입을 때는 벨트로 허리선을 강조해줄 필요가 있다. 벨트를 착용하면 부담스러운 허리선을 날씬하게 감춰줄 뿐 아니라 시선을 상반신 위로 끌어 올려 다리가 더욱 길어 보인다.
정직한 허리선에서부터 통굽 슈즈로 이어지는 길고 유연한 실루엣의 멋으로 즐기는 와이드 팬츠룩은 장식적인 디테일을 제거하고 담백하게 포멀한 스타일로 즐길 때 더욱 빛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글·사진 스타일피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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