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대륙’ 호주의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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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3일 03시 00분


수교 50돌 잇단 기념전

‘호주 디지털 도시 초상’전에 나온 스티브
윗포드와 제임스 브리어리의 ’공생도시’
이미지.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호주 디지털 도시 초상’전에 나온 스티브 윗포드와 제임스 브리어리의 ’공생도시’ 이미지.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올해는 한국과 호주가 수교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 이를 기념해 국내에서 자주 접할 수 없던 호주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가 두 곳에서 열리고 있다. 다문화를 지향하는 사회가 빚어낸 미디어아트와 회화를 통해 호주를 깊이 엿보는 계기를 제공하는 전시들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본관 1층에서 6월 26일까지 ‘호주-디지털 도시초상’전을 연다. 호주 건축가와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상상하고 그려낸 도시의 이미지와 인물을 보여주는 자리다. 전시는 디지털 시대의 초상을 다룬 작업, 지난해 베네치아 건축비엔날레 호주관에서 소개된 3차원(3D) 입체영상 등 22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현재의 도시, 2050년 도시의 모습을 대비한 입체영상은 베네치아에서 호평받은 작품으로 생태도시의 개념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선 17일까지 호주와 한인 작가들의 작업이 한데 어우러진 ‘투게더 인 하모니’전이 펼쳐진다. 이언 하워드, 샘 리치, 체리 후드 등 호주의 유명 작가와 방민우 등 한인작가 등 106명의 회화, 공예,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시드니한인여성미술협회 이호임 회장은 “호주는 이주민들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는 사회”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인과 현지 작가들이 다문화 안에서 소통하고 교류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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