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국과 호주가 수교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 이를 기념해 국내에서 자주 접할 수 없던 호주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가 두 곳에서 열리고 있다. 다문화를 지향하는 사회가 빚어낸 미디어아트와 회화를 통해 호주를 깊이 엿보는 계기를 제공하는 전시들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본관 1층에서 6월 26일까지 ‘호주-디지털 도시초상’전을 연다. 호주 건축가와 미디어 아트 작가들이 상상하고 그려낸 도시의 이미지와 인물을 보여주는 자리다. 전시는 디지털 시대의 초상을 다룬 작업, 지난해 베네치아 건축비엔날레 호주관에서 소개된 3차원(3D) 입체영상 등 22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현재의 도시, 2050년 도시의 모습을 대비한 입체영상은 베네치아에서 호평받은 작품으로 생태도시의 개념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선 17일까지 호주와 한인 작가들의 작업이 한데 어우러진 ‘투게더 인 하모니’전이 펼쳐진다. 이언 하워드, 샘 리치, 체리 후드 등 호주의 유명 작가와 방민우 등 한인작가 등 106명의 회화, 공예, 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시드니한인여성미술협회 이호임 회장은 “호주는 이주민들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는 사회”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인과 현지 작가들이 다문화 안에서 소통하고 교류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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