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세계 1인자냐를 가리는 제3회 BC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전. 극적인 반집 역전승으로 이세돌 9단이 2 대 1로 구리 9단에 앞선 상황에서 지난달 27일 결승 4국이 열렸다.
▽장면도=백을 쥔 이 9단이 우하귀에서 끊고 싸움을 시작하자 검토실에서는 무리한 싸움이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백 1, 3으로 패를 유도했지만 흑 4로 치중해 패를 할 생각이 없는 구리 9단. 과연 이 9단이 준비한 타개책은 뭘까.
▽참고도(수상전 흑승)=백 1을 선수하는 정도로는 백이 수상전에서 이길 수 없다. 흑 10까지 백이 잡힌다.
▽실전진행1(묘수)=백 1로 끊고 3으로 둔 수가 묘수. 흑은 4로 따낼 수밖에 없다. 백 5로 넘어가는 수까지 선수다.
▽실전진행2=뒤이어 흑 1로 잇자, 백 2를 끊어서 뒷맛을 남겨 두고 백 4로 두는 것이 정확한 수순. 흑 5로 끊어 백 10까지 패가 되는 것이 쌍방 최선이다. 실전진행 1에서의 묘수(백 1, 3)로 백이 한 수를 늘리면서 패를 만들어 기사회생했다. 이 9단은 이 묘수 덕택에 중반 이후까지 국면의 주도권을 잡았으나 막판 구리 9단의 승부수에 결국 돌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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