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는 일본 카메라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일본 카메라 회사들이 차이는 있지만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보았고, 생산 공장의 위치 등 여건에 따라 국내에도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내다보았다.
올림푸스는 일본 내 의료기기 관련 분야는 건물 파손 등으로 한때 부품 수급에 차질을 겪었으나 카메라 쪽은 피해가 적어 올림푸스 한국은 일부 물량 수급에만 영향을 받았을 뿐 다른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다. 따라서 이번 사태가 국내시장에서 하이엔드급 카메라의 점유율과 매출을 올리기 위한 호기로 보고 있다.
캐논은 간토 이북의 사업소 3곳과 부분적으로 캐논 그룹 회사 6곳이 지진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렌즈 생산과 개발 등 광학기기를 담당하고 있는 우쓰노미야 사업소가 영향을 받았으나,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되어 신제품 판매에는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최고 DSLR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캐논은 5Dmark2, 600D와 같은 인기 품목에서 벌써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소니 카메라는 일본 남부의 나고야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어 공급 일정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이치 현과 기후 현 등 카메라와 렌즈를 생산하는 공장 일부는 원재료와 부품 부족 및 계획 정전 등이 지속될 경우 해외 사업장에서 일시적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니콘 디지털카메라를 생산하는 미야기 현 나토리 시의 ‘센타이 니콘’ 등 4개의 공장을 중심으로 피해를 보았다. 피해를 본 니콘 제조 시설은 현재 생산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상당량을 해외공장에서 만들고 있어 국내에서 콤팩트 카메라 신제품을 차질 없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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