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교수 “다채널 시대 맞는 종합방송정책 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6일 03시 00분


윤석민 교수, 새 저서서 주장
“소통 부재 극복-공정성 확보, 기존 매체별 정책으론 한계”

윤석민 교수
윤석민 교수
한국사회 소통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권력과 시장에 흔들리지 않는 공영방송 정책을 포함한 ‘그랜드플랜’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사진)는 최근 펴낸 ‘한국사회 소통의 위기와 미디어’(나남)에서 “다플랫폼 다채널 시대를 맞아 기존처럼 매체단위로 방송정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지상파와 케이블, 위성, 인터넷 TV 등의 플랫폼과 지상파 네트워크, 지역방송, 채널사용사업자(PP) 등의 채널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방송시장 정책의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소통 위기의 해법으로 방송정책의 그랜드플랜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2004년 지상파들의 대통령 탄핵 방송이었다. 한국언론학회는 탄핵방송이 공정했는지 검증해 달라는 당시 방송위원회의 의뢰로 꼼꼼한 질적 양적 분석을 통해 “아무리 느슨한 기준을 적용해도 공정했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지만 학계 안에서도 학자들이 이념 성향에 따라 연구의 객관성은 따지지도 않고 결론만을 비난했다. 이후 벌어진 황우석 사태나 미국 쇠고기 수입개방을 둘러싼 광우병 괴담과 촛불 시위, 미디어법 파동, 천안함 사태 등에서도 방송의 공정성은 도마에 올랐다.

윤 교수는 “소통의 위기는 이명박 정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적 전망과 인내심을 갖고 공정한 방송정책의 수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다플랫폼 다채널 환경에서 방송이 더욱 상업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방송의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은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