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컴백홈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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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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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예술

컴백홈(황시운 지음·창비)=제4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 몸무게가 130kg에 육박하는 거구의 여고생이 언젠가 자신의 우상인 서태지와 함께 달에 가기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재밌는 설정 뒤에 극심한 왕따와 괴롭힘을 당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는 작가의 씁쓸한 시선이 느껴진다. 1만1000원.

닭털 같은 나날(류전윈 지음·밀리언하우스)=주인공 린은 매일 값싼 두부를 사기 위해 상점 앞에 줄을 선다. 아내의 직장을 옮겨주려고 뇌물을 쓰다가 좌절한다. 하루하루 살아내는 게 우선인 소시민의 삶을 그린 소설. 중편소설 세 편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1만2000원.

게임의 명수(이언 M 뱅크스 지음·열린책들)=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미래 문명을 의미하는 ‘컬처’에서 벌어지는 SF 소설. 머나먼 외계 세계인 ‘아자드’에서 펼쳐지는 황제와의 숨 막히는 게임을 그렸다. 1만5000원.

○ 학술

성호학파의 맹자학
(함영대 지음·태학사)=경세치용의 학술정신을 구현한 대표적 실학파 성호학파의 맹자 연구를 다뤘다. 기존 맹자학과 달리 정치경제론에 주목했고 조선 맹자학 사상 보기 드물게 실천적, 개혁적인 인식을 담았다. 2만 원.

식민지 조선, 오래된 미래(허수 지음·푸른역사)=지금까지 일제강점기를 바라봤던 시각과 달리 계급, 성, 인종, 문화 등 서로 다른 공공영역이 경합하던 현장으로서의 식민지를 이야기한다. 2만3000원.

비판의 변증법(박영도 지음·새물결)=칸트, 헤겔, 마르크스, 하버마스 등 유럽 주요 사회사상가들의 사상을 현대 우리 시점에 맞게 재해석했다. 성찰적 비판 문법의 핵심개념, 그 이론적 맥락과 실천적 맥락을 살폈다. 3만3000원.

객관적 선험철학시론(이정우 지음·그린비)=시민철학대학 ‘파이데이아’와 ‘소운서원’을 열어 철학 대중화에 앞장서 온 저자가 칸트, 푸코, 들뢰즈 등의 사유를 종합해 객관적 선험철학을 설명했다. 2만3000원.

○ 인문 교양

사람의 지리학(최창조 지음·서해문집)=풍수지리학자인 저자가 말하는 새로운 풍수지리. 묏자리를 잡는 수단처럼 여겨지는 풍수지리를 비판하고 현대 국토 문제에 관여하는 유용한 지혜로서의 풍수지리인 ‘자생풍수(自生風水)’를 내세운다. 사람과 땅이 상생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주장. 1만5000원.

착각의 과학
(프리트헬름 슈바르츠 지음·북스넛)=뇌는 왜 착각을 할까. 인간의 뇌는 대부분의 생각을 뇌 속에서 무의식으로 이뤄낸다. 의식적인 사고가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동일한 사건도 뇌 속 무의식은 끊임없이 포장을 하기 때문에 착각이 발생한다. 뇌가 착각을 일으키는 과정과 이를 해소하는 방법을 담았다. 1만6000원.

코끼리는 아프다(G A 브래드쇼 지음·현암사)=코끼리를 마치 인간처럼 파악한 ‘코끼리 심리학.’ 인간의 밀렵으로 인해 코끼리가 생존의 위기를 맞은 이야기와 감금된 코끼리의 심리상태를 안타깝게 그렸다. 코끼리를 돕기 위한 열 가지 행동지침도 담았다. 1만8000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우주이야기(위베르 리브 지음·열림원)=프랑스의 천체물리학자인 저자가 손녀에게 말하듯이 우주에 대해 설명한다. 태양이 뜨거운 원리, 블랙홀의 원리, 우주의 역사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1만3000원.

○ 실용 기타


블랙 스완에 대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동녘사이언스)=확률이 매우 낮은 일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책. 저자는 ‘블랙 스완’으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예측해 화제를 모았던 경제전문가다. 이 책에선 ‘블랙 스완’이 현실에 나타날 때 살아남기 위한 지침을 소개했다. 1만4000원.

아직 하지 못한 말(안길수 지음·중앙북스)=유명 인사들이 인터뷰를 통해 밝힌 애틋한 가족사. 사진작가 조선희 씨는 아버지로 인해 생긴 애정결핍을 털어놓았고 소설가 이문열 씨는 월북한 아버지로 인해 보수논객이 된 사연을 밝혔다. 1만1000원.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이세기 지음·마로니에북스)=식민지 현실에서 민족 정서를 고취시킨 나운규의 ‘아리랑’, 파격적 스토리로 영화판을 뒤흔들었던 김기영의 ‘하녀’…. 100인의 추천을 받아 1919∼2007년 한국의 대표영화 1001편을 뽑았다. 4만3000원.

매일 너와 이 길을 걷는다면(이동미 지음·생각의나무)=사계절에 걸쳐 서울의 골목길 27곳을 돌아보며 목격한 서울의 다양한 얼굴을 담았다. 채석장의 흔적이 남아 있는 숭인동, 조선족이 모여 사는 가리봉동, 우즈베키스탄 한가운데 떨어진 느낌을 주는 동대문 벌우물길 등을 글과 사진으로 소개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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