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하는 오페라 무대가 열린다. 수지오페라단이 27∼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하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1948년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춘희(椿姬)’란 이름으로 처음 국내에 소개된 라 트라비아타는 ‘오페라의 대명사’로 꼽히는 베르디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빈번히 무대에 오르며 사랑받는 오페라. 이번 공연은 주역과 조역, 연출, 지휘자뿐 아니라 조명, 의상, 무대 등 스태프까지 대부분 이탈리아인으로 구성됐다.
밀라노 스칼라 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런던 로열 코벤트가든 오페라 하우스 등 세계 유명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소프라노 마리엘라 데비아 씨(사진)가 처음 내한해 요염하고 비극적인 창녀 비올레타 역을 소화한다. 정통 벨칸토 창법과 완숙하고 화려한 콜로라투라의 기교를 구사하는 그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성숙함이 느껴지는 비올레타, 성숙함이 느껴지는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알프레도 역의 테너 마리오 말라니니 씨는 감미롭고 서정적인 음색이 특징. 엔리코 카루소 콩쿠르와 빈 벨베데레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스칼라 극장 등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연출은 이탈리아 리보르노 국립극장 총예술감독인 알베르토 팔로시아 씨, 지휘는 세계 50여 개국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로베르토 자놀라 씨가 맡는다. 한국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반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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