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기 2관왕 이슬아 3단과 역시 국가대표인 조혜연 9단이 2011 올레배 본선 1회전에서 만났다. 현 상황은 조 9단이 도처에 실리를 확보해 유리한 국면. 이 3단이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보고 백 대마를 잡으러 간다. 두 기사의 수읽기 대결이 시작됐다.
▽장면도=백을 잡으러 가기 위해선 흑 1이 필수. 흑 3을 이어 좌하귀 백도 압박한다. 그러자 백은 4로 좌하귀를 지키는 큰 끝내기를 하면서 최대한 버틴다. 이에 흑은 5로 백의 숨통을 끊으려 한다. 과연 백의 타개 방법은 무엇일까. ▽참고 1도(백 죽음)=백 1로 두면 흑 2, 4로 안에서 삶을 강요한다. 백은 7, 9로 활로를 찾아가지만 흑 10이 좋은 수. 백 11로 흑 한 점을 잡아 보지만 흑 12, 14로 백 대마가 죽는다.
▽실전 진행(패가 정답)=백 1이 조 9단이 준비한 유일한 타개책이다. 흑 2로 둘 때, 백 3으로 호구를 쳐 백 7까지 패를 만들었다. 흑이 8로 백 한 점을 따냈지만 백 9란 자체 패로 타개에 성공한다.
▽참고 2도=흑이 4, 6으로 잡으러 가면 어떻게 될까. 역시 백 9가 선수가 돼 백 17까지 패로 백이 타개가 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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