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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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3일 03시 00분


■ MOVIE


◆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돌연변이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엑스맨 시리즈의 프리퀄. 찰스 자비에와 에릭 랜셔가 각각 ‘교수 X’와 ‘매그니토’라는 이름을 얻기 전인 1960년대 유전자학을 공부하는 찰스는 자신에게 텔레파시 능력이 있음을 깨닫고 주변의 금속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에릭을 만나 의기투합한다. 한편 미국 러시아 간 핵전쟁을 도발하려는 헬파이어 클럽을 막기 위해 CIA는 찰스와 에릭에게 도움을 청하고, 두 사람은 돌연변이들을 규합해 엑스맨 팀을 만든다. 그러나 돌연변이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다고 믿는 찰스와, 인간에 대한 불신이 깊은 에릭의 우정은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한다. 2일 개봉. 12세 이상.

정지욱 영웅대서사시의 서막. ★★★★

이새샘 다 죽어가던 엑스맨 시리즈의 기사회생 및 업그레이드. ★★★★
◆ 종로의 기적


서울 종로구 낙원동은 밤이 되면 언제부터인가 게이 남성들을 위한 작은 ‘낙원’이 되었다.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큰 소리 한 번 치지 못하는 소심한 게이 감독 준문, 세상을 바꾸기 위해 오늘도 바삐 움직이는 열혈 인권 운동가 병권, 노래와 춤, 친구들을 통해 자기 안의 끼를 발견해나가는 쑥맥 시골 게이 영수, 사랑스러운 애인과 함께 선구적 사랑을 실천하는 로맨티스트 욜이 등장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삶을 털어놓는다. 영화감독, 요리사, 사무직 등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고민과 생활, 삶의 진정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2일 개봉. 15세 이상.

이상용 우리의 현재에 관한 내밀한 고백록. ★★★☆

정지욱 유쾌한 게이들의 일상. 색안경 끼고 보지 마숑! ★★★☆
◆ 굿바이 보이


1988년 겨울. 중학생 진우(연준석)는 술주정뱅이에 만년백수인 아버지(안내상), 가출을 일삼는 엄마(김소희), 그리고 매사 제멋대로인 고등학생 누나(류현경)와 산다. 홀로 생계를 꾸리는 엄마가 안쓰러워 신문배달을 시작한 진우는 신문배급소에서 악착같이 돈을 벌어 세상으로 나가겠다는 조숙한 소년 창근(김동영)을 만난다. 진우는 창근에게 담배와 술, 여자 다루는 법을 배워가며, 아버지에게 배우지 못한 세상사는 법을 터득해가기 시작한다. 세상이 정글임을 알아가는 소년과 그런 소년의 가족 이야기. 2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이상용 의미 있는 새로운 감독의 등장. ★★★☆

정지욱 그때를 떠올리면 미어져오는 가슴. ★★★
◆ 마마 고고

얼마 전 남편을 떠나보낸 고고는 기억을 조금씩 잃어버리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감독인 고고의 아들은 양로원 노인들을 주제로 영화를 찍어 평단의 호평을 받지만 흥행에는 무참히 실패한다. 재정난을 겪는 아들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게 된다. 하지만 기억을 잃고 젊은 시절로 돌아간 고고는 아들의 영화처럼 요양원에서 몇 차례나 탈출을 시도한다. 아들에게는 어머니를 만날 때마다 점점 더 어머니가 타인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깨닫는 고통, 어머니가 남긴 집과 물건을 팔아 빚을 갚아야 하는 현실이 겹쳐진다. 실제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어머니를 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 2일 개봉. 전체관람가.
■ CONCERT


◆ 나무자전거 콘서트

그들의 통기타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아련히 옛 기억이 떠오르며 마음이 편해진다. ‘꿈꾸는 제주도’ ‘두 사람’ ‘운수 좋은 날’ 등 올 4월 발매한 3집 ‘내일 같은 어제’의 곡을 중심으로 공연 내내 따뜻함을 선사한다. 5만5000원. 3일 오후 8시, 4∼5일 오후 7시 반. 서울 광진구 자양동 나루아트센터. 1544-1555
◆ 정인 여름 소극장 공연‘장마’


실력파 보컬리스트 정인의 첫 단독 콘서트. ‘사랑은’ ‘미워요’ 등의 감성적인 곡들은 물론이고 ‘지플라’ 시절 펑키한 곡까지 소화하는 그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마음을 꽉 채워준다. 5만5000원. 3일 오후 8시, 4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02-722-9221

◆ 윤수일 밴드 콘서트

‘사랑만은 않겠어요’ ‘갈대’ 등으로 인기를 끈 윤수일의 ‘휴먼 인 러브’ 콘서트. 히트곡 외에도 최근 발매한 새 음반 수록곡을 선보인다. 윤수일은 공연 수익금을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5만5000원∼11만 원. 4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070-8851-8001

◆ 옥상달빛 콘서트‘단독의 메리트’

‘없는 게 메리트라네 난/있는 게 젊음이라네 난…’. 여성 듀엣 옥상달빛은 청춘의 마음을 담아 노래한다. 이들의 음악은 사춘기 이후 뒤늦은 성장통을 겪는 젊은이와 긍정의 힘이 필요한 이의 등을 토닥여준다. 4만4000원. 3일 오후 8시, 4∼5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컬처스페이스 엔유. 1544-1555
■ PERFORMANCE



◆ 산불

6·25전쟁으로 여자만 남은 마을에 한 사내가 내려온다. 한국 사실주의 희곡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차범석 원작이 50년 만엔 대극장 무대에 선다. 임영웅 연출. 강부자 조민기 장영남 서은경 출연. 1만∼7만 원. 5∼26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544-1555
◆ 스프링 어웨이크닝


19세기 말 독일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억압적인 기성세대에 맞선 10대 청소년들의 저항을 록 음악에 담아낸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김민정 연출. 윤현민 정동화 송상은 송영창 출연. 3만∼6만 원. 9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02-744-4334

◆ 돐날

‘386세대’의 변질된 ‘오늘’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극단 작은신화의 대표작. 김명화 작. 최용훈 연출. 2002년 동아연극상 3개 부문(작품상, 연출상, 연기상) 수상작으로 9년 만의 재공연이다. 2만5000∼3만5000원.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02-762-0010

◆ 연변엄마

소식이 끊긴 딸을 찾고 돈도 벌기 위해 중국 옌볜에 사는 복길순이 서울 땅을 밟는데…. 외부인의 눈을 통해 한국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한 연극. 김은성 작. 박상현 연출. 강애심 김재건 류태호 서진 출연. 2만∼4만 원. 1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02-764-7462
■ CLASSICAL



◆ 서울시향 명협주곡 시리즈 Ⅱ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뮌헨 필하모닉 등과 협연한 미국 지휘자 휴 울프와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등과 호흡을 맞췄던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등을 협연한다. 1만∼6만 원. 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588-1210
◆ 오페라 ‘대장경’


고려대장경 간행 1000년을 기념해 만든 오페라. 소설가 조정래 씨의 장편 ‘대장경’을 원작으로 최천희 씨가 작곡했다. 몽골군에 의한 초조대장경의 소실과 새 대장경 제작 과정을 담았다. 3만∼12만 원. 3, 4일 오후 7시 반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55-246-5285

◆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의 밤

인천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회. 지휘자 이경구,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피아니스트 서혜경 씨가 협연으로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와 자주 연주되지 않는 피아노 협주곡 제2번 G장조 등을 연주한다. 5000∼1만 원. 3일 오후 7시 반 인천시 남동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032-438-7772

◆ 행복한 가족 스마트콘서트

유니버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체코 출신 피아니스트 얀 시몬, 소프라노 소피아 킴, 바리톤 임성규 씨와 함께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 등을 무대에 올린다.

1만5000∼2만5000원. 4일 오후 5시 성남시 분당구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031-897-7497
■ EXHIBITION



◆ 한영욱 전

알루미늄 판 위에 채색과 스크래치 기법을 활용해 평범한 인물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들. 그림마다 형형한 눈빛이 살아있어 보는 이에게 울림을 남긴다. 특히 삶의 여정과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주름진 얼굴에는 애잔한 슬픔이 배어 있다.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 화랑. 02-544-8481
◆ 이영빈 전


자기 고백적 이야기를 담은 회화와 드로잉 작품을 전시. 몸을 씻는 목욕탕을 인간 내면의 진실과 만나는 공간으로 상징화했다. 위에서 아래,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점이 엇갈린 화면에 발가벗은 인체를 배치한 ‘탕’ 시리즈 등.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 02-720-1524

BAE ZOO TOY-배 주 전

장난감을 통해 현대인의 본성과 욕망을 은유하는 작가의 개인전. 항상 정형화된 웃음을 짓고 있는 레고 인형을 통해 사회적 구조의 틀에 갇혀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컨템포러리. 02-720-1020

◆ 수작(手作)걸다 전

조명 액세서리 문구 가방 악기 등 소규모 공방이나 개인이 손으로 만든 물건을 감상하고 살 수 있는 디자인 전시 겸 장터. 12일까지 ‘자연스러움에 눈뜨다!’를 테마로 천연 소재와 자연을 소재로 한 생활용품과 인형 등을 소개한다. 14∼26일에는 ‘이야기에 빠지다!’를 주제로 스토리가 있는 제품을 전시한다. 26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더 갤러리, 02-3142-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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