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젊은 기사 몇 명을 데리고 중국 항저우 기원에 가서 교류전을 펼친 김성룡 9단은 당시 강유택 4단의 성실함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강 4단은 매일 오전 5시 50분에 일어나 10분간 목욕한 다음 아침식사 시간인 8시 반까지 바둑공부를 했다고 전했다. 그런 성실함이 바탕이 돼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리라.
흑 117로 참고 1도처럼 흑 1을 먼저 두면 어떻게 될까. 백 10, 12로 나오는 수가 좋은 수여서 백 16까지 흑이 되레 잡힌다. 박정상 9단은 흑 117, 119로 공격에 들어가지만 백 120이 침착한 수다. 백이 수습에 성공한 모습으로 좌변 백 대마는 거의 살아 있다.
흑은 121로 단수한 뒤에 멀리 123으로 두어간다. 그 뜻은 참고 2도처럼 백 1로 받으면 흑 2를 두겠다는 뜻이다. 흑 2는 축머리다. 즉, 백 3으로 받으면 흑 4를 밀어 두고 흑 6으로 두면 축이 돼 백이 곤란해진다.
강 4단은 응대하지 않고 백 124로 중앙을 보강했는데, 정수였다. 흑 127, 129는 백이 한 점을 잡으면 뚫고 나와 끊어 복잡해진다. 백이 걸려들게 되는 상황.
이때 백 130이 좋은 수였다. 결국 아무 수도 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박 9단은 깨끗이 패배를 인정한다. 백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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