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왜 소설에선 ‘옆집 누나’에게 반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4일 03시 00분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폴 블룸 지음·문희경 옮김/360쪽·1만6000원·살림

똑같은 와인도 상표에 따라 맛이 다르고, 비슷한 연주도 대가의 것인지, 거리 연주자의 것인지에 따라 감동이 다른 이유는 뭘까.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인간이 쾌락을 느끼는 이유는 외부 자극이 아닌 내면의 본질에 있다”고 말한다. 동일한 상황이 내겐 쾌락이지만, 당신에겐 고통일 수 있다. 단순히 이론을 설파하는 게 아니라, 인간 행동의 숨겨진 본성과 욕망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보여주는 게 이 책의 강점. 또 수많은 로맨스 소설에서 ‘동네 오빠’와 ‘옆집 누나’가 첫사랑으로 등장하는 이유도 알 수 있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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