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단 1세대 평론가인 저자가 1950년대 대학가 풍경, 문단에서 꾸준히 논의돼온 표절과 모작 문제, 노년에 느낀 소소한 삶의 일상을 ‘비평 에세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역사의 증언이 될 만한 기록도 담았다. 일제강점기 권력 주변부에 있었던 사람들이 학병 소집 대상인 아들을 억지로 맹장수술을 받게 해 위기를 모면케 한 사연 등이다. 과거란 ‘외국’으로 표현할 정도로 다른 삶이 펼쳐진 곳일진대, 후세대가 이를 제대로 보려면 세세한 일상사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한다는 배려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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