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국악당을 찾은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던질 법하다. 입구 현판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면 중앙 사각형의 마당 주변으로 기와집들만 보이기 때문이다. 330석 규모의 공연장은 그 기와집 한 채의 아래, 지하에 있다.
서울시가 2007년 11월 서울을 대표할 전통예술 전문공연장으로 지었고 세종문화회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남산 자락의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 안에 있어 저녁 공연을 보고 나올 때 달빛 아래 운치가 뛰어나다.
아직까진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많이 알려졌다. 지난해 4월부터 지상의 국악체험실에서 운영하는 한국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미수다(美秀茶)’는 외국인 관광객의 인기 코스가 됐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아 매일 20여 명에게 국악 연주를 들려주고 한복 체험과 예절, 다례(茶禮)를 교육하는 100분짜리 유료 프로그램.
지하 공연장은 자연음향으로 공연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쿠션을 댄 좌석은 편하고 시야도 좋다. 올해는 국악이나 한국무용에 드라마를 결합한 공연이 많이 열린다. 다음 달 1∼17일 조선시대 춤꾼의 사랑을 다룬 무용극 ‘미롱’을 극단 시선과 손잡고 새롭게 제작해 선보인다. 02-2261-0514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쉼터=한옥마을 전체가 휴식공간이나 마찬가지다. 남산국악당 안에도 지상에 ‘다반사’라는 찻집이 있고 공연이 있는 날에는 지하에 ‘다반사’ 분점인 테이크아웃 찻집을 운영한다.
먹을거리=한옥마을 안에는 식당이 없지만 바깥으로 나가면 주변에 오래된 맛집이 많다. 한옥마을 입구 근처 매경미디어센터 12층에 있는 중식당 ‘포시즌’은 바깥 전망이 좋고 음식 맛도 훌륭하다. 광동탕수육 2만2000원. 02-2000-5777
교통=한옥마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 편도 편리하다. 지하철 충무로역 3, 4번 출구 사이의 길로 80여 m 올라오면 한옥마을 입구. 정면에 서울남산국악당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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