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그룹 포맨(4MEN)의 김원주 신용재 영재(왼쪽부터).“왜 멤버가 3명인데 포맨이냐”고 묻자 “나머지 한 명은 팬들의 자리로 남겨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피페이스 제공
“우와!” 7일 새벽 세 남자가 탄성을 내질렀다. 이날 0시 포맨(4MEN)의 정규 4집 ‘디 아티스트’가 발매되자 포맨의 멤버인 영재, 신용재, 김원주는 멜론 도시락 엠넷 등 음원 순위 사이트를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오전 1시, 타이틀곡 ‘살다가 한번쯤’이 실시간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집에서 박수 치고 난리가 났다.”(김원주)
이날 벅스에선 한때 실시간 차트 1위부터 9위까지를 포맨의 앨범 수록곡이 싹쓸이했다. MBC ‘나는 가수다’에서 선보인 노래들이 음원 차트를 휩쓰는 요즘, 한 앨범에 들어있는 신곡들이 고루 순위권에 드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멤버들은 “시작이 좋으니 앞으로 활동도 더 잘하고 싶다”며 싱글벙글했다.
디지털 싱글과 미니 앨범 발표가 대세인 시대에 포맨은 정규 앨범이란 정공법을 택했다. 그것도 13곡이나 담아냈다. 요즘 정규 앨범엔 보통 10, 11곡이 담긴다. “디지털 싱글 하나로 활동할 수도 있지만 가수로서 정규 앨범에 애착을 갖는 건 당연하죠.”(영재)
수록곡의 수에 놀라고 타이틀곡 목록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타이틀곡이 ‘살다가…’ 말고도 ‘안되는데’ ‘사랑해’ ‘짝사랑’ ‘내 여친’까지 모두 다섯 곡이다. “요즘 사람들은 바빠서 타이틀곡 외엔 듣지 않잖아요. 여러 노래를 고루 감상해 달라는 의미로 타이틀곡을 여러 개 만들었어요.”
멤버들이 가장 아끼는 노래를 물었다. 김원주는 “녹음하다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가사가 애절한” ‘안되는데’를, 영재는 “콘서트장에서 부르면 더 멋있을” ‘사랑해’를, 신용재는 “사랑을 표현한 가사가 와 닿는” ‘네버 리브 유’를 꼽았다.
“그동안 이 앨범을 위해 살았다”는 이들은 아티스트, 가수, 진심 같은 단어를 자주 써가며 “듣는 사람이 공감 가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심을 담아 부르는 노래는 사람들이 찾기 마련이다. 떠난 연인을 그리는 마음을 절절하게 담아낸 포맨의 ‘못해’는 지난해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노래(금영 기준)로 뽑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