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셈하는 법을 모른다.” 1580년 당대 지성인 몽테뉴가 저서에 남긴 말이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여기는 숫자, 혹은 셈 능력을 500여 년 전 지성은 당당히 “모른다”고 한다. 숫자는 어디서 온 것일까. 이 책의 저자는 “숫자는 신의 창조가 아닌 인간의 발명”이라며 “불의 사용이나 농경의 발달처럼 인류가 수만 년 동안 발명을 거듭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강조한다. 전 세계 4000여 개의 언어가 존재하지만, 기수법(記數法)은 현재 하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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