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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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7일 03시 00분


■ MOVIE

슈퍼 에이트
슈퍼 에이트
◆ 슈퍼 에이트

1979년 미국의 한 소도시 기차 플랫폼에서 슈퍼 8mm 카메라로 영화를 찍던 아이 6명은 열차를 향해 전속력으로 돌진해가는 트럭을 발견한다. 순식간에 벌어진 끔찍한 열차 탈선 사고로 현장은 초토화된다. 아이들은 우연히 목격한 것을 비밀에 부치기로 한다. 하지만 그 날 이후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의 공격이 시작된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일으킨 사고로 망가진 열차에서는 무시무시한 무엇이 실려 있었다. 한편 열차 사고 현장의 모든 것을 촬영한 슈퍼 8mm 카메라에는 정체불명의 어떤 것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JJ 에이브람스 감독. 엘르 패닝, 조엘 코트니, 카일 챈들러 출연. 16일 개봉. 12세 이상.

민병선 기자 스티븐 스필버그의 냄새가 난다. 근데 식상하다. ★★☆

◆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변호사 미키 할러는 뒷골목 범죄자들을 변호한다. 그는 ‘돈이 되는’ 의뢰인을 만나려고 운전기사가 딸린 고급 차를 타는 속물이지만, 한편으로는 죄 없는 의뢰인을 감옥으로 보낼까 봐 늘 두려워한다. 어느 날 거대 부동산 기업의 아들 루이스 룰레가 강간미수 폭행사건으로 찾아온다. 할러의 뒷조사 결과 루이스는 그가 의뢰인을 유죄라고 단정해 평생 감옥에서 썩게 만든 살인사건의 진범이었음이 밝혀진다. 브래드 퍼맨 감독. 매튜 맥커너히, 라이언 필립, 마리사 토메이, 윌리엄 메이시 출연. 16일 개봉. 15세 이상.

정지욱 통속적인 법조시장의 실체를 비웃지만 아쉬운 전개. ★★★

민병선 기자 멋진 캐릭터를 묻어버린 안이한 결말. ★★★☆

◆ 소년 KJ


11세 때 세계적으로 천부적인 재능을 인정받은 피아노 신동 KJ(황가딩)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KJ는 때로는 어른 같고, 때로는 상대가 누구라도 독설을 쏟아내는 프로 뮤지션의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특별한 소년이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선 끊임없이 인생에 대한 질문들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왜 피아노인가” “음악이 아니면 인생에 무엇이 있을까” 등의 문제들이 그를 괴롭게 한다. 수상이나 연주회 같은 성과를 내는 일에 소홀해진 그는 2년간 휴학을 한다. 가끔씩 그는 행복하지 않으며 성적만을 중요시하는 현실이 고통스럽다. 청 킹와이 감독. 16일 개봉. 전체 관람가.

정지욱 신동은 언제까지나 신동이어야할까? ★★★

◆ 비치슬랩

차 한대가 사막 한가운데 멈춰 선다. 각자 말 못할 특별한 과거가 있는 섹시한 여성 헬, 카메로, 트리시가 타고 있다. 이들은 차 트렁크에서 게이지라는 남성을 끌어내 다이아몬드가 숨겨진 곳의 위치를 말하라고 고문한다. 찾고 있는 물건은 전설적인 킬러 핑키 소유의 다이아몬드 원석. 3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보물이다. 게이지는 이들의 서슬에 놀라지만 답을 할 수 없다고 버틴다. 이때 다혈질 카메로가 흥분해 게이지의 머리에 총을 쏴버리면서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서 값비싼 다이아몬드 원석을 찾는 일은 간단치 않게 된다. 릭 자코브슨 감독. 줄리아 보스, 에린 커밍스 출연. 16일 개봉. 18세 이상.

이상용 여름나기용 영화. 항상 그렇듯 살짝 더워진다. ★★☆

■ CONCERT

◆ 윤종신 “내 생애 가장 찌질했던 이별”

윤종신 “내 생애 가장 찌질했던 이별”
윤종신 “내 생애 가장 찌질했던 이별”
‘이별한 자들이여, 내게로 오라.’ 매번 독특한 콘셉트의 공연을 선보여 왔던 가수 윤종신이 ‘이별’을 주제로 무대에 선다. 5만5000∼7만7000원. 17일 오후 8시, 18일 19일 오후 6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1544-1555

◆ 디어클라우드‘Bright Lights’

슬플 땐 한없이 슬프게, 아플 땐 따뜻하게 마음을 감싸주는 음악을 하는 모던 록 밴드 디어클라우드가 3집으로 돌아왔다. 중성적이면서 여운을 남기는 보컬의 목소리와 세련된 반주가 잘 어우러진다.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추천한다. 4만4000원. 18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02-514-1630

◆ 장기하와 얼굴들

공개되자마자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쓴

2집 발매 기념 콘서트. 장기하가 직접 연출한 뮤직비디오 ‘TV를 봤네’ ‘그렇고 그런 사이’를 포함해 더 풍성해지고, 더 ‘잘생겨진’ 장기하와 얼굴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5만5000원. 17일 오후 8시, 18일 오후

7시, 19일 오후 6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02-563-0595

◆ 헤일리 로렌 첫 내한공연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재즈 싱어 헤일리 로렌의 첫 내한공연. 눈을 감고 들으면 몽환적이면서 세련된 음색이 귓가를 맴돌다 마음속에 스며든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타임 투 세이 굿바이’ ‘서머 타임’ 등을 부를 예정. 1만5000∼7만 원. 21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1544-5955

■ PERFORMANCE

◆ 락희맨쇼

락희맨쇼
만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코믹극. 지난해 ‘칼로막베스’로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받은 극공작소 마방진의 대표 고선웅 연출가의 1999 년 극작 데뷔작. 윤상화 호산 이명행 조영규 출연. 2만∼3만 원. 18일∼7월 17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더스테이지. 02-312-9940

◆ 배신

혜화동1번지 5기 동인의 연작 페스티벌 ‘나는 나르시시스트다’의 마지막 작품. 남편(로버트)의 친구 제리와 7년간 밀회를 즐겨 온 엠마를 통해 배신의 심리에 깔린 나르시시즘을 조명했다. 해럴드 핀터 작. 김제민 연출. 2만 원.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혜화동1번지’. 02-764-7462

◆ 못생긴 남자

레테는 성형수술 덕분에 사회적으로 성공하지만 자신과 비슷한 외모의 사람들로 인해 정체성 위기에 빠진다. 독일의 마리우스 폰 마이엔부르크 작. 윤광진 연출. 이기봉 이동근 오동식 출연. 1만5000∼3만 원.

7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 02-763-1268

◆ 품바

1981년 초연 이후 30주년을 맞은 서울 대학로 대표 연극. 각설이의 눈을 통해 바라본 세상을 타령, 구전민요, 춤을 곁들여 흥겹게 풀어냈다. 김시라 원작. 박정재 각색. 장봉태 연출. 최일순 최현준 홍영미 출연. 1만5000∼3만 원. 무기한 공연. 서울 대학로 상상아트홀. 02-747-7491

■ CLASSICAL

◆ 백건우, 그리고 리스트

백건우, 그리고 리스트
백건우, 그리고 리스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맞아 마련한 리사이틀. 1970년대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에서 리스트의 피아노곡 전곡 연주에 도전해 화제가 됐던 그가 ‘2개의 전설’ ‘조성이 없는 바가텔’ 등을 연주한다. 4만5000∼6만 원. 17일 오후 8시 인천 부평구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032-500-2000

◆ 아! 브람스

지휘자 금노상 씨가 이끄는 대전시립교향악단과 베를린 필 악장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콜야 블라허 베를린 음대 교수가 펼치는 브람스 공연. 5000∼3만 원. 17일 오후 7시 반 대전 서구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042-610-2266

◆ 서울필하모닉 창단 20주년 기념연주회

1991년 창단해 매년 정기연주회, 신인발굴음악회, 아티스트페스티벌 등을 열고 있는 서울필하모닉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피아니스트 최민경 씨 등과 협연 무대를 펼친다. 3만∼15만 원. 1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6002-6290, 1

◆ 여름으로 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한국계 벨기에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 얀센스, 한국계 미국 첼리스트 패트릭 지 씨가 마뉘엘 드 파야의 ‘스페인 노래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나이트클럽 1960’ 등을 연주한다. 3만∼12만 원. 19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49-8821

■ EXHIBITION

◆ 김웅 전

김웅 전
1969년 도미한 이래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해온 중진 화가의 개인전. 긴 세월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작가는 장판과 보자기 등 유년 시절의 기억창고에 보관한 빛바랜 이미지를 추상과 구상의 독특한 조합으로 그려냈다. 두께와 깊이가 느껴지는 캔버스의 표면에서 겹겹이 쌓인 시간이 느껴진다.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 02-542-5543

◆ 세실리 브라운 전

미국 뉴욕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영국 화가의 개인전. 윌렘 드 쿠닝, 조앤 미첼 등 추상 화가들의 맥을 잇고 있는 그는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인간의 욕망과 사랑을 탐색한다. 그간 작업과 달리 이번 전시에선 본질적인 추상표현에 집중한 작품을 선보였다.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 02-733-8449

◆ Fetishrama Ⅱ-도병규 전

앤티크 인형을 소재로 인간의 무의식적 심리와 사회적 욕구를 은유적으로 드러낸 그림 20여 점. 유년기와 청소년 시절의 기억과 상상을 인형에 투사해 알루미늄 패널에 밀도 있게 표현했다. 현대인의 분열된 자아와 불안한 심리가 엿보인다. 7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네이처포엠빌딩 지하 표 갤러리 사우스. 02-511-5295

◆ 산수조각-김윤재 전

인간의 두상에 금강산 등 산수풍경을 합쳐놓은 독특한 조각을 선보이는 젊은 작가의 개인전. 전통 산수라는 회화의 영역을 입체적, 현대적으로 해석한 기존 작업과 함께 도자 조각 등 새로운 소재를 실험한 작품도 선보인다.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유아트스페이스. 02-544-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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