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제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철 낮 기온은 평균 25도, 습도는 80%가 넘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기상청은 이 기간 식중독지수를 ‘경고수준’으로 발령한다. 경고수준에선 4∼6시간에 식품 부패가 일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장마철을 맞아 가정에선 어떤 대비책이 필요할까.
행주 행주는 여러 개를 준비해서 그때그때 사용해야 한다. 쓰고 난 후엔 끓는 물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소독한다. 단, 전자레인지를 쓸 때는 반드시 행주를 젖은 상태로 넣어야 한다. 살균한 행주는 말린 후 사용하도록 한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행주가 잘 마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1회용 항균 타월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도마, 칼 날것에 사용하는 것과 조리전용으로 구분해 쓰는 것이 좋다. 오래 사용한 도마의 홈 사이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도마를 사포로 갈아내거나,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도마나 칼을 사용한 뒤에는 반드시 주방전용 소독제를 쓰거나 가열해 소독하자.
기타 주방용 기계 기구 식기와 수저는 음식찌꺼기나 지방성분이 남지 않도록 잘 닦아낸 뒤 주방전용 세척제로 닦는다. 씻어낸 식기는 펼쳐 놓아야 잘 마른다. 식기를 겹쳐 놓으면 잘 마르지 않는다. 전자레인지 사용 시 음식물이 튀었다면 즉시 닦아내야 부패를 막을 수 있다. 빵을 굽고 난 토스터에도 부스러기가 남아 있지 않게 털어내도록 한다.
음식쓰레기 가능하면 음식물 전용 처리기를 구입해 사용하는 게 좋다. 전용 처리기가 없을 때는 음식물 쓰레기를 매일 내다버려야 한다. 싱크대 배수구에 남은 찌꺼기도 그때그때 제거하고 2, 3일에 한 번씩 싱크대와 배수구를 소독제로 소독하자.
기타 주의할 사항 통조림 등 포장제품은 개봉 전 잘 닦아서 식품에 세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통조림용 오프너에는 깡통을 여는 중에 음식물이 닿아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다. 따라서 사용 후 반드시 세척해야 한다. 습하고 온도가 높은 싱크대 밑엔 식료품을 넣어두지 않고, 식료품과 세척제를 함께 보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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