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백 8, 완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30일 03시 00분


○ 김동호 초단 ● 안조영 9단
예선 결승 하이라이트 2보(106∼130)

안조영 9단은 제7기 한국물가정보배 패자부활전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결선 토너먼트 8강에 진출했다. 안 9단은 이 9단과의 역대 전적에서 2승 18패. 형세 판단과 끝내기가 강한 바둑이지만 매번 같은 기풍의 이 9단에게 막혔다. 안 9단은 27일 대국에서 초반 불리함을 극복하고 절묘한 응수타진으로 일거에 형세를 뒤집고 결선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동호 초단은 국수전 본선에 올랐으나 박정환 9단에게 패해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 초단은 전보에서 우하귀에서 득을 본 이후 다시 백 1로 상변 흑진에 뛰어들었다. 안 9단은 백을 잡기가 만만치 않다고 보고 흑 2로 귀를 지키며 백을 바깥으로 내몬다. 참고 1도처럼 흑 1로 잇는 것은 백 2, 4로 두면 백이 쉽게 살아간다. 안 9단은 이렇게 두면 흑의 세력을 사용할 곳도 없고, 실리도 빼앗겨 실속이 없다고 본 것이다.

백 3에 흑은 바로 막지 못하고 흑 4로 물러선다. 흑 8로 이은 수가 패착. 참고 2도처럼 흑 1로 막을 곳이었다. 이렇게 두고 실전처럼 진행되었다면 미세한 형세.

백 19가 결정타. 선수로 흑 집을 조금 부수고 백 집을 만들어 승부가 결정됐다. 반면으로 백이 약간 남는 형세다. 15=11, 16=14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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