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백의 꽃놀이 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4일 03시 00분


○ 홍성지 8단 ● 위에량 5단
예선 결승 하이라이트 2보(77∼100)

위에량 5단은 흑 15, 17을 교환하고 흑 19로 치받는다. 홍성지 8단은 일단 백 20으로 물러선다. 물러서지 않고 참고 1도 백 1로 받으면 흑 2부터 12까지 큰 변화가 생긴다. 결론은 흑이 만족스러운 변화다.

위 5단은 이어 흑 21에서 23까지 기분 좋게 밀어간 뒤 25를 둔다. 일단 흑이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나 홍 8단이 준비해 둔 수가 있었다. 백 26이 그것. 결국 흑은 27로 이었지만, 백 28부터 38까지 패가 됐다. 비록 한 수 늘어진 패이긴 하지만, 백의 입장에선 꽃놀이패에 가깝다. 흑은 상변 대마 전체의 사활이 걸렸지만 백은 패에 진다고 해도 백돌 10개 등 20집 정도 손실. 이 정도는 패의 대가로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이래서는 백의 우세가 확실해졌다.

결과론적이기는 하지만 흑 27로는 참고 2도처럼 흑 1로 참고 이어 흑 3으로 두는 것이 냉정한 판단. 그랬다면 긴 승부였을 것이다.

상변에서 백이 꽃놀이패를 만들어 우세를 잡은 이후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많았다. 하지만 홍 8단은 꽃놀이패를 만들어 우세를 잡은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마무리해 승리를 이끌어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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