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흑 11, 거센 반격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5일 03시 00분


○ 이호범 3단 ● 원성진 9단
예선 결승 하이라이트 1보(41∼60)

원성진 9단(26)의 별명은 ‘원 펀치’. 한마디로 바둑에 한 방이 있다는 얘기. 1985년 ‘소 띠 삼총사’(최철한 박영훈 원성진) 중 하나로 지난해 GS칼텍스배 우승,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에서 준우승했다.

이호범 3단(19)은 2008년 일반인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한 신예. 두터운 기풍.

국면은 백이 우변 흑 세력을 삭감한 데 대해 원 9단이 흑 1로 백 2점 사이를 가르며 강펀치를 날린 상황. 이 3단은 백 2로 가볍게 잽을 날리고 백 4로 슬쩍 몸을 뒤로 빼며 백스텝을 밟는다. 마치 아웃복서처럼.

흑 5로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어 마구잡이로 달려드는 것은 백 2로 젖혀 반격하면 흑이 곤란해진다. 흑 3, 5는 최강수인데, 백 6으로 끊어 이 전투는 백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전투. 흑 7은 백 8로 축.

원 9단은 흑 5부터 9까지 가드를 올리고 밀고 들어간다. 백 10은 맥점. 참고 2도처럼 흑 1로 받는 것은 백의 주문. 백 2를 선수하고 8까지 자세를 취하면 백이 오히려 주도권을 갖게 된다.

흑 11의 반격이 강타. 백 12, 16으로 뒷걸음질쳐서는 오히려 백 10과 흑 11의 교환이 악수가 됐다. 흑 21까지 흑이 약간의 점수를 땄다. 판정으로 가면 흑이 유리한 상황.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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