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광고 문구처럼 과연 주부라서 행복한지 대한민국 기혼여성들에게 묻고 싶다. 가사노동은 물론 비교되는 옆집 남편의 연봉, 친구 자식들의 성적 그리고 시댁과의 갈등 그 어느 하나도 주부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구석이 없는 듯하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살아가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인생이다. 가족과 함께 행복을 찾는 방법은 없을까? 주말에 남편과 딸을 설득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했다. 멋지게 접영하는 그의 어깨를 바라보니 남자다움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자유형, 배형, 평형은 잘 되는데 접영이 너무 어렵다고 말하자 남편의 대답은 간결했다. “접영 하지마!” 그뿐인가? “친구 남편은 명품백도 자주 사준다던데…”라고 말하면 역시나 그의 입에서 나오는 간단명료한 한 마디! “그 친구랑 놀지마!” 때로는 어려운 접영을 하기 위해 스트레스받기보다는 ‘어깨 넓어질지 모르니까 접영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자신을 합리화하는 것도 속 편한 방법일 것이다. 또한 명품백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 가족과 즐거움을 공유하는 것이리라.
물 속에서 뽀뽀도 하고, 부력 때문에 가벼워진 아내를 ‘어부바’해서 수영장 한 바퀴 돌아주는 남편이 있어 행복하다. 아빠와의 시합해서 이겼다고 소리 지르며 좋아하는 딸과 다시 하자고 조르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 내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가득하다. 출발 신호에 맞추어 나란히 수영하며 물장구치는 그들이 내겐 행복이고 기쁨이다.
※ 효과 1. 전신 피로회복 동작으로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2. 옆구리 군살을 제거하고 복직근을 수축시켜 복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3. 오십견을 예방하고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강화한다.
※ 주의 1. 3번 자세가 어려운 경우 손끝이 바닥에 닿을 수 있도록 한다. 2. 좌우 비교해보고 힘들거나 부자연스러운 쪽을 더 많이 수련한다.
글·동작 최경아 상명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MBC해설위원|국민생활체육회 자문위원 저서: 100일 요가(결코 아깝지 않은 내 몸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