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바캉스]자연 속 공간 ‘캠핑’으로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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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7일 03시 00분



바캉스의 계절이다. 일상을 벗어나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시간이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산으로 바다로 향한다. 이런 바캉스 시즌에 최근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오토캠핑이 그것이다. 자연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텐트 여행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딱딱하고 불편한 잠자리 등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오토캠핑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동도 자유롭다. 여기에 에어컨은 물론이고 침실과 화장실까지 마련된 캠핑카를 이용하면 호텔 못지않은 편의성을 누리며 고생스러움도 줄일 수 있다.

캠핑카가 없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캠핑카는 ‘굿위크앤드’(www.egoodweekend.com)나 ‘애니캠핑카’(www.anycampingcar.com) 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쉽게 빌릴 수 있다. 오토캠핑은 일반 차량에 캠핑장비를 싣고 떠나는 ‘일반형’과 캐러밴을 타고 가는 ‘캐러밴 여행’으로 나뉘는데 캐러밴의 경우 자동차에 주방이나 침실 등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올인원 형태와 차량 뒤에 끌고 다니는 트레일러형이 있어 목적에 맞는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캠핑장도 수준급이다. 오토캠핑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은 물론이고 취사장 등 다양한 옵션을 갖춘 캠핑장도 많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오토캠핑장 302’의 저자 김산환 씨는 “전국에 있는 오토캠핑장만 300여 개”라며 “텐트 곁에 차를 주차하고 텐트를 치는 자리에 전기배전반을 설치해 전기도 쓸 수 있는 편리한 시설을 갖춘 곳이 늘어나는 등 캠핑장도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가 추천한 캠핑장들을 살펴봤다.

○동해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강원 동해시에 있는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국내 최초의 자동차 전용 캠핑장이다. 2002년 세계캠핑캐러바닝 대회가 열렸던 곳으로 최고급 시설과 규모를 자랑한다.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축구, 야구 등을 할 수 있는 놀이공간이 있고 해양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텐트를 직접 쳐도 좋고 캠핑카를 빌려 지내도 좋다. 이국적인 분위기 때문에 성수기에는 한 달 전부터 대기자가 넘쳐 성수기에는 예약이 필수다.

○가평 자라섬캠핑장=경기 가평군 자라섬캠핑장은 강원 망상오토캠핑리조트, 경기 한탄강오토캠핑장과 더불어 국내 3대 오토캠핑장으로 불린다. 2008년 세계캠핑캐러바닝대회가 열린 자라섬캠핑장은 잔디광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샤워장이나 세탁실 등도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낚시와 카약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수도권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연천 한탄강오토캠핑장=경기 연천군에 있는 한탄강오토캠핑장은 국민캠핑장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전까지 연천군이라고 하면 전곡리 선사유적지를 떠올렸다면 한탄강오토캠핑장이 개장하고부터는 캠핑장이 연천군의 새로운 대명사로 등장했을 정도다. 캠핑장에는 취사장과 샤워장은 물론이고 전기배전반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주변 환경도 좋다. 한탄강과 전곡리 선사유적지가 근처에 있어 캠핑과 동시에 다른 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겨울에도 자리가 없을 정도여서 예약은 필수다.

○해남 땅끝오토캠핑장=전남 해남군 땅끝오토캠핑장은 해남 땅끝을 지척에 두고 있다. 땅끝에 있다는 상징성과 쾌적한 편의시설로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캠핑장에서 땅끝마을과 미황사, 김남주 시인 생가 등이 가깝고 배를 타고 40분 정도면 보길도도 갈 수 있다. 최소 2박 정도를 하면서 넉넉하게 여행과 캠핑을 할 때 적합하다. 캠핑장은 계단식으로 조성돼 있는데 위로 갈수록 바다 쪽 전망이 좋다.

○무주 반디랜드오토캠핑장=전북 무주군 반디랜드오토캠핑장은 전북 무주의 상징인 반딧불이를 테마로 한 테마파크형 캠핑장이다. 캠핑장 시설은 물론이고 주변의 다양한 체험시설이 눈길을 끈다. 테마파크에는 천문대와 야생화원 등이 있어 자녀가 있는 경우 야회학습도 할 수 있다. 또 주변에 덕유산과 무주리조트 등 여행지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통나무집을 빌려서 캠핑을 할 수 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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