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정지된 시간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9일 03시 00분


○ 학술

정지된 시간(계승범 지음·서강대출판부)=조선왕조에서 명나라 황제를 위해 궁궐 후원에 세운 제단인 대보단(大報壇). 서강대 사학과 대우교수인 저자가 대보단을 통해 조선의 정치와 문화, 조선왕조 지배 엘리트의 이념과 국가통치 질서를 통찰했다. 1만8000원.

나는 보수다(조우석 지음·동아시아)=우리 역사는 실패했다고 믿는 역사 허무주의,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제약할 정도의 강력한 반기업 정서 등을 한국 사회의 다섯 가지 고질병으로 진단하고 이를 톺아봤다. 1만5000원.

위기의 한국사회, 대안은 지역이다(학술단체협의회 기획·메이데이)=사회 변혁의 핵심은 지역사회의 주체성에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18명의 연구자가 지역사회의 노동 공동체 생태 연대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를 엮었다. 1만9000원.

○ 문학

철수 사용 설명서(전석순 지음·민음사)=취업도 연애도 도통 되는 일이 없는 남자. 그는 제품으로 치면 불량품에 가까운 자신에 대한 ‘사용 설명서’를 작성하며 인생 반전을 꿈꾼다. 1만1000원.

인어공주 이야기(김종호 지음·허남준 그림·문학과지성사)=동화 ‘인어공주’는 잊어도 된다. 기괴한 6명의 인어공주 자매 이야기들이 그로테스크한 그림들과 함께 펼쳐진다. 1만 원.

야구를 부탁해(오쿠다 히데오 지음·재인)=재기발랄한 소설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저자가 베이징 올림픽 야구장, 일본 후지 록 페스티벌, 세계 최고의 회전수를 자랑하는 롤러코스터 등의 체험기를 익살스럽게 풀어냈다. 1만2800원.

○ 인문·교양

미술, 과학을 탐하다(박우찬 지음·SJ소울)=과학이 발달하면서 미술 작품에도 변화가 생겼다. 15, 16세기에는 수학과 해부학을 바탕으로 삼차원적 공간과 물체를 그리기 시작했고, 19세기엔 사진과 광학의 도움을 받아 빛과 순간을 그린 작품들이 나왔다. 1만4000원.

현대음악강의(이건용 지음·생각하는 사람)=모차르트에서 펜데레츠키까지 약 180년간의 서양 음악사를 거장과 그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풍부한 악보와 사진을 추가했고, 구어체로 기술돼 강의를 듣는 듯하다. 1만7000원.

시장의 비밀(배선영 지음·21세기북스)=불확실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한국이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 한국수출입은행 감사인 저자는 환율 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보유 외환 유지’ ‘고환율 정책 고수’ 등을 주장한다. 2만6000원.

원자력, 대안은 없다(클로드 알레그르 외 지음·흐름출판)=독일이 2022년까지 원자력 발전소를 전면 폐쇄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독일이 대체 에너지원으로 선택한 갈탄 발전소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높여 결국 또 다른 환경 파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태양 에너지나 수력 등 대체 에너지의 경제적 비현실성도 꼬집는다. 1만2000원.

로드(테드 코노버 지음·21세기북스)=길이 뚫리면 역사는 변한다. 페루의 아마존 강 유역,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등 대형 도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세계 6곳의 현장을 조명해 도로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환경 파괴와 현지인들의 생활변화, 그리고 자본주의 경제의 급격한 유입 등을 살펴본다. 1만9800원.

○ 실용·기타

내 마음의 야생화 여행(이유미 지음·송기엽 사진·진선북스)=꿀풀, 분홍하늘꽃, 원추리, 뻐꾹나리, 물달개비…. 계절마다 한국에서 피는 야생화 100여 종에 대한 사진과 해설을 묶었다. 1만3800원.

법의 재발견(석지영 지음·W미디어)=동양인 여성 최초로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가 된 저자는 집안에서 벌어지는 부부 간 폭력 등 사적인 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법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만9800원.

왜, 여성대통령인가?(크리스틴 오크렌트 지음·호미하우스)=영국의 마거릿 대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등 권력의 최고위층에 오른 여성 지도자들의 정치력을 소개했다. 1만4000원.

이 세상 살지 말고 영원한 행복의 나라 가서 살자(우명 지음·참출판사)=‘마하트마 간디 평화상’ 수상자인 저자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빼기’하면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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