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현물 조세 운반 ‘조운선’ 첫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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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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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19일 목포서 진수식

조선시대 조운선(漕運船)이 국내 처음 복원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성낙준)는 고문헌 자료와 전문가의 의견, 3D 모델링, 조선공학적 분석 등을 거쳐 18세기 말의 조운선을 복원하고 19일 오후 4시 전남 목포시 해양문화재연구소 해변광장에서 진수식을 개최한다.

조운(漕運)은 각 지방에서 거둔 현물 조세(쌀과 곡물)를 배에 실어 강과 바다를 통해 수도 한양으로 운송하던 제도. 각 지방에서는 강이나 바다와 연결되는 지점에 조창(漕倉)이라는 창고를 지어 이곳에 쌀과 곡물을 모아두었다 이를 다시 조운선에 싣고 서울의 경창(京倉)으로 옮겼다.

조운선은 1797년경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각선도본(各船圖本)’ 수록 도면에 따라 복원했다. 돛을 두 개 달았으며 곡물을 많이 싣도록 선체가 높고 뱃전이 넓다. 전체적으로 선체의 곡선이 유려하다. 길이 79.2척(24m), 너비 24.75척(7.5m), 높이 10.89척(3.3m). 광목으로 만든 돛은 13m이며 돛대는 18m다. 이 배는 쌀 1000가마를 실을 수 있다. 18세기 당시 쌀 한 가마는 52.9kg이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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