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4개국에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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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0일 03시 00분


김난도 교수 “세계 젊은이들에 위로-희망 전달”

‘아프니까 청춘이다’ 신드롬을 보도한 동아일보 2월 28일자 ‘허문명의 사람이야기’ 김난도 교수 인터뷰 기사. 동아일보DB
‘아프니까 청춘이다’ 신드롬을 보도한 동아일보 2월 28일자 ‘허문명의 사람이야기’ 김난도 교수 인터뷰 기사. 동아일보DB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이다’(쌤앤파커스)가 중국, 일본, 대만, 이탈리아 등 4개국에 수출된다. 지난해 12월 국내 출간 이후 현재까지 90여만 부가 판매된 데 이어 이제 세계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 것이다.

쌤앤파커스는 19일 “3월 중국 광시(廣西)과학기술출판사(선인세 3만 달러), 4월 대만 위안선(圓神)출판사(선인세 1만2000달러), 5월 일본 디스커버21(선인세 1만 달러)과 출간 계약을 마친 데 이어 최근 이탈리아 몬다도리와 선인세 1만5000유로에 계약했다”며 “이르면 연말부터 해외 출간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통 국내 작가의 선인세가 3000∼5000달러 선에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1만 달러가 넘는 선인세를 통해 해외 출판사들이 이 책에 거는 기대를 엿볼 수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영미권과 다른 유럽 국가와도 출간 계약을 추진 중이다. 신경숙 씨의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데 이어 국내 문학의 수출 장르가 에세이로까지 다양화되고 있는 흐름을 보여준다.

해외 출판사들은 오늘날 세계 젊은이들의 불안감과 고통은 동일하며 이 책이 자국의 젊은이들에게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다며 출간 계약을 한 배경을 밝혔다.

중국 광시과학기술출판사 측은 “저자는 지성의 언어로 청춘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깨달음을 일깨워줬다”며 “아무리 독한 슬픔과 슬럼프를 만나더라도 스스로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전하고 있고 이는 요즘 목표를 잃고 갈팡질팡하는 중국의 대학생들에게 어울리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일본 디스커버21 측은 “한국 대학생들이 오랜 취업난 속에서 안정을 지향하는 마음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취업난과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일본 대학생들도 마찬가지”라며 “현재 양국 대학생은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책이 일본 젊은이들에게도 강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과 진로 등을 고민하는 청춘들에 대한 짧은 조언 글 42편으로 구성된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출간 반년을 넘긴 최근에도 매주 2만5000∼3만 부가 판매되고 있으며 다음 달 100만 부 돌파가 예상된다.

김난도 교수는 “해외 출판사들이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은 그만큼 책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라며 “한국 젊은이들이 내용에 공감했듯이 이 책이 외국 젊은이들에게도 공감과 함께 힘과 위로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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