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궁전(아미타브 고시 지음·올)=인도 작가가 한 인도 출신 고아의 생애를 통해 인도와 미얀마 등에서 벌어지는 제국주의 침탈과 전쟁을 고발한 소설. 25개 언어로 출간되며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1만6800원.
오! 파더(이사카 코타로 지음·북홀릭)=엄마의 화려한 연애 경력 때문에 무려 네 명의 ‘아빠’와 한집에서 살고 있는 고교생 유키오. 자신이 위기에 처하자 아빠들이 합심해 도와준다는 코믹한 가족애를 그렸다. 1만3800원.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아서 코넌 도일 지음·비채)=코넌 도일이 19세기 말 탄생시킨 셜록 홈스는 100년 넘게 탐정의 대명사를 지키고 있다. 미발표 단편들 외에 다른 추리작가 9명의 대표작들을 묶었다. 2만4000원.
○ 학술
맹자의 땀, 성왕의 피-중층 근대와 동아시아 유교 문명(김상준 지음·아카넷)=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동아시아 유교문명에 숨겨진 근대성을 분석했다. 유교의 근본원리와 작동원리 등을 살피며 유교가 밝고 능동적인 시민사상과 시민윤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3만5000원.
자연법과 인간의 존엄성(에른스트 블로흐 지음·열린책들)=독일의 현대철학자인 저자가 법철학의 원류인 자연법의 근원을 탐조했다. 그 과정에서 산업혁명과 자본주의, 시민혁명과 사회주의, 기독교 사상과 파시즘, 성서와 그리스신화 같은 법철학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주요 사건과 이슈를 다뤘다. 2만5000원.
인간지성론(존 로크 지음·동서문화사)=근대 경험론의 토대를 다진 존 로크의 명저로 처음 완역됐다. 존 로크는 이 책에서 인간 정신은 백지 상태로 태어난다며 기존 플라톤 철학의 생득관념을 비판하고, 감각과 이성에 의한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만8000원.
○ 인문
나는 히틀러를 믿었다(귀도 크놉 지음·울력)=유대인 학살을 조직한 아돌프 아이히만, 아우슈비츠 죽음의 의사로 생체실험을 행한 요제프 멩겔레 등 히틀러의 조력자 6인이 왜 최악의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파헤친 책. 평범한 이들이 히틀러의 광기에 빠져 자신의 행위마저 정당하다고 믿어 버리게 된 과정을 추적했다. 2만 원.
죽음의 미래(최준식 지음·소나무)=죽음 후 세계에 대한 기존 연구들을 비교 분석해 가장 많이 겹치는 부분을 종합 정리했다. 오랫동안 죽음학 연구를 해온 저자는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수많은 생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나의 과정”이라며 “사후생은 믿음이 아닌 앎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1만3000원.
고사성어 인문학 강의(윤지산 지음·디스커버리미디어)=중국 역사와 철학을 관통하는 대표적 고사성어 49가지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풀어쓴 교양서. 법가, 유가, 도가 등 각 학파의 철학적 주장을 동시에 아우르면서 기존 고사성어의 출전 오류도 바로잡았다. 1만5000원.
이청준과 라깡(김종주 지음·인간사랑)=라캉 정신분석학의 대가로 불리는 저자가 ‘축제’ ‘이어도’ ‘당신들의 천국’ 등 소설가 이청준의 대표작을 라캉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2만5000원.
○ 실용·기타
도시에서 행복하게 사는 법(정용실 김규현 지음·웅진지식하우스)=서울에서 나고 자랐고 직장생활을 해온 두 저자가 뉴욕에서 살면서, 서울 사람과 뉴요커의 삶을 12개 주제로 나눠 비교했다. 1만4000원.
낮은 한의학(이상곤 지음·사이언스북스)=한의학의 핵심 논리를 다양한 임상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한의학과 현대 의학의 접점을 모색한다. 정조 암살설의 한의학적 진실, 소현세자 독살설의 미스터리 등 역사적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다. 1만5000원.
스토리텔링으로 배우는 경영전략 워크북(가와세 마코토·㈜케이펍)=유통회사 사장실, 전자회사 의료기기사업부 등 실제 사업 현장을 설정한 후 독자가 직접 경영전략을 짜도록 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차근차근 따라하다 보면 자신의 회사에 맞는 전략 매뉴얼도 만들 수 있다. 1만8000원.
싸우지도 않고, 손해보지 않고, 똑똑하게 함께 일하는 기술(마이클 아이즈너 지음·사회평론)=‘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실제적인 지침을 주는 책.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협업하면서 빚어질 수 있는 각종 문제와 해결책, 장점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제시한다. 1만5000원. 대부 시나리오 & 제작노트(마리오 푸조,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지음·늘봄)=영화 ‘대부’의 시나리오와 함께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 촬영 현장 뒷이야기 등을 담았다. 미공개 희귀도판 200여 컷도 실려 있다. 3만9500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