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서양이 우월하다고? 판단은 독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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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6일 03시 00분


◇ 시빌라이제이션/니얼 퍼거슨 지음·구세희 김정희 옮김/572쪽·2만2500원·21세기북스

제목은 ‘문명(The Civilization)’이지만 부제는 ‘서양과 나머지 세계(The West and the Rest)’다. 3월 3일 영국에서 출간되면서 서구 중심적 서술로 뜨거운 관심과 함께 논란도 일으켰던 책이다. 서양이 지난 500년 동안 그 외의 나라들보다 우월할 수 있었던 이유를 경쟁, 과학, 재산권, 의학, 소비사회, 직업윤리 등 6가지로 나눠 살펴본다. 방대한 지식의 양과 논리적 설명은 놀랍지만 책의 관점은 역시 우리에게 불편하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의 내용은 ‘유럽중심주의’도, ‘반오리엔탈리즘’도 아니다. 단지 사실을 기술한 것일 뿐”이라고.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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