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문명(The Civilization)’이지만 부제는 ‘서양과 나머지 세계(The West and the Rest)’다. 3월 3일 영국에서 출간되면서 서구 중심적 서술로 뜨거운 관심과 함께 논란도 일으켰던 책이다. 서양이 지난 500년 동안 그 외의 나라들보다 우월할 수 있었던 이유를 경쟁, 과학, 재산권, 의학, 소비사회, 직업윤리 등 6가지로 나눠 살펴본다. 방대한 지식의 양과 논리적 설명은 놀랍지만 책의 관점은 역시 우리에게 불편하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의 내용은 ‘유럽중심주의’도, ‘반오리엔탈리즘’도 아니다. 단지 사실을 기술한 것일 뿐”이라고.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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