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집의 승부사’ 안조영 9단(32)과 ‘소 신산(神算)’ 박영훈 9단(26)이 4일 한국바둑리그 7라운드 두 번째 대국에서 만났다.
각각 신안천일염과 티브로드의 2장. 둘의 역대 전적은 12승 3패로 박 9단 우세.
▽장면도=흑이 하변 백진에 뛰어들면서 생긴 모양. 백 1로 끊어 수상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백 5로 찌른 데 대해 흑은 6을 먼저 뒀다. 수를 한 수 늘리려는 것이다. 흑이 잡히는 것인가, 백이 잡히는 것인가.
▽참고 1도(흑, 승리)=백 2로 단순하게 막는 것은 흑 3, 4를 교환하고 5로 수를 메우면 한 수가 늘어 흑이 수상전에서 승리하게 된다. ▽실전진행(묘수=백 승)=백 1, 3이 묘수. 수상전에서 백이 한 수 빠르다. 본래 이런 형태에서 나타나는 이 묘수는 백 5와 흑 4가 먼저 교환된 뒤 나오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이 교환이 없는 상태에서도 성립돼 더 놀랍다. 백은 이 수로 확보한 우세를 끝까지 지켜 불계승했다. 이날 승리로 안 9단은 2006년 이후 박 9단에게 6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참고 2도(마찬가지)=백 ○로 찔렀을 때 바로 흑 1로 막아도 백 2로 두는 수가 묘수. 실전과 같은 모양을 만들어 백이 수상전에서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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