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 살아있는 역사/마틴 라이언스 지음·서지원 옮김/224쪽·3만5000원·21세기북스
후기 빅토리아 시대 잉글랜드 햄프셔에 살았던 한 여성은 발작을 치료하기 위해 신약성경을 한 장씩 찢어 샌드위치 중간에 넣어 성서 한 권을 모두 먹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고대에서의 책은 소수의 관료와 종교 엘리트 집단 1%에게만 국한된 특권이었다. 오늘날 전자책 혁명은 500여 년 전 인쇄술의 발명을 둘러싼 반응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저자는 “책의 종말이 목전에 임박했다는 주장은 현실을 너무 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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