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자음과모음이 진행하는 신인작가 발굴 프로젝트 ‘나는 작가다’를 통해 첫 신인 작가가 탄생했다.
자음과모음은 16일 “KBS 다큐멘터리 PD 출신인 한백 씨(본명 한정석·47·사진)가 집필 중인 ‘아리나 커넥션’이 처음으로 1, 2단계를 통과해 전자책 출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5월 1일 시작한 ‘나는 작가다’는 기존 신춘문예나 공모전과 달리 서바이벌 형식을 도입해 문단의 이목을 모았다. 참가자는 1단계에서 자유롭게 인터넷 연재를 하고 100장이 되면 독자와 편집자 평가에 따라 2단계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2단계 집필 중 500장이 될 때 다시 평가를 통해 3단계 진출 여부가 정해진다. 현재까지 110명의 예비 작가가 참가했으며 1단계에서 30여 명, 2단계에서 20여 명이 연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을 거쳐 3단계에 진출한 것은 서바이벌 시행 100여 일 만에 한 씨가 처음이다.
‘아리나 커넥션’은 중앙아시아와 중국의 뿌리를 찾는 학자들과 이를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PD의 얘기를 그렸다. 원고지 500장을 넘긴 이 작품은 800장이 되면 최종 심사를 받아 종이책 출간 여부가 결정된다. 종이책이 출간되면 작가에게 1000만 원의 창작지원금이 지급된다.
‘나는 작가다’의 1호 작가가 된 한 씨는 “완결된 작품을 쓰는 것도, 수백 대 1의 경쟁을 뚫는 것도 어려워 기존 공모전은 엄두도 못 냈다”며 “조금씩 연재하면서 편집자와 독자의 평가를 받은 것이 첫 소설 도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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