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한국의 거장과 중국의 샛별이 만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8일 03시 00분


한중수교 19주년 기념음악회
25일 정명화-천윈제 서울 공연… 내달 2, 3일 창춘선 ‘춘향전’


서울과 중국 창춘(長春)에서 한중수교 19주년(24일)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서울에서는 25일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정명화(67)와 중국의 ‘샛별’ 피아니스트 천윈제(31)가 호흡을 맞춘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한중우호협회가 준비한 이번 음악회는 급부상하는 중국의 신진 연주자들을 한국에 소개하는 한편 한국 연주자들과의 합동 연주를 통해 음악으로 소통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해 국내에 이름을 알린 천윈제는 12세에 중국 국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독일 에틀링겐 국제 콩쿠르 우승,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베이징 중앙 음악원의 최연소 교수로도 임명됐다.

1부는 천윈제의 독주 무대. 그라나도스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고예스카스’ 중 ‘사랑의 말’,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10번’을 레퍼토리에 올렸다. 2부에서는 정명화와 함께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 2번을 선보인다.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2만∼3만 원, 청소년 8000원. 02-6303-7700

서울오페라앙상블은 9월 2, 3일 지린(吉林) 성 창춘 국립 동방대극장 무대에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올린다. 제7회 중국 동북아국제박람회 개막작으로 초청됐다. 가곡 ‘비목’의 작곡가로 알려진 장일남(1932∼2006)의 오페라 중 대표작이다.

소프라노 정꽃님 박미영, 테너 이승묵, 바리톤 장철, 베이스 김요한, 메조소프라노 김혜실이 출연한다.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대표는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담은 춘향전이 중국에서 한국오페라의 신(新)한류를 이루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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