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흑 25, 27은 세력작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31일 03시 00분


○ 박정환 9단 ● 김동호 2단
본선 16강전 2보(24∼48)

이창호 9단이 제13회 농심신라면배에 와일드카드로 선정돼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이로써 이 9단은 13회 연속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됐다. 주최 측은 랭킹 1위 이세돌과 이창호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다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의 10차례 우승 중 8번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해 이창호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일드카드가 정해지면서 한국대표 5명이 모두 확정됐다. 선발전을 통과한 나머지 기사 4명은 원성진 9단, 김지석 7단, 강유택 4단, 안국현 4단.

박정환 9단은 하변과 우변이 세력화할 조짐을 보이자 백 24 눈목자로 걸쳐간다. 이에 김동호 2단은 흑 25, 27로 좌하귀 흑의 세력을 극대화하려는 정석을 선택한다. 백 28부터 백 44까지가 정석으로 흑 세력 대 백 실리의 양상. 흑 39로 참고 1도처럼 흑 1, 3으로 따낼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흑 11까지 흑이 후수를 잡는다. 이어 백은 좌상귀를 날일자로 굳혀 만족스러운 결과.

흑 45의 협공에 참고 2도처럼 백 1로 두면 흑 2부터 흑 6까지 되어 백도 안전하지만, 흑도 전체적으로 발전성이 많은 모양이다. 백 46은 강수. 흑 47로 움직이게 만들고 싸우자는 게 백의 작전이다. 초반 몸싸움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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