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로 대표되는 스페인의 패션기업 인디텍스가 국내에 자라, ‘마시모뚜띠’에 이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였다. 바로 13∼25세 젊은층을 겨냥한 자기상표부착방식(SPA) 브랜드인 ‘버쉬카’가 그 주인공이다.
버쉬카가 국내에 첫 둥지를 튼 곳은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에 문을 연 디큐브백화점. 버쉬카의 성공 스토리에 비해 정작 그 스타일에 대해서는 국내에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그래서 매장 문을 여는 첫날 동아일보 위크엔드3.0이 스페인에서 물 건너온 ‘신상’ 브랜드를 직접 찾아갔다.
개장일이어서 그런지 평일인데도 버쉬카 매장은 20대에서부터 40, 5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쇼핑객으로 붐볐다. 360m²(120여 평) 규모의 매장은 천장 색상인 블랙과 화이트에 따라 남성복과 여성복으로 매장이 구분됐다. 다른 인디텍스 매장보다 조도가 높아 버쉬카의 블랙&화이트 인테리어는 더욱 두드러졌다. 버쉬카 관계자는 “소셜네트워크와 스마트폰을 즐기며 클럽 문화를 공유하는 20대 초중반의 소비자가 주 공략층”이라고 설명했다.
모(母)기업인 인디텍스의 전략이 가격인 만큼 매장 곳곳에 붙은 가격표는 보는 이의 눈을 잡아끌었다. 재킷은 3만 원대부터, 티셔츠도 1만 원대부터 구입이 가능해 매장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스웨덴 SPA 브랜드 H&M이 긴장할 법했다.
여성복은 에스닉, 영캐주얼, 클래식캐주얼, 시크룩 등 다양한 콘셉트의 디자인으로 채워졌다. 스타일이 워낙 다양해 매장을 돌며 옷을 고르는 재미가 컸다. 도발적이면서도 생기 넘치는 분위기는 20대 청춘들에게 호소력이 클 것 같았다. 디즈니 캐릭터를 라이선스로 입힌 영캐주얼 의류도 10대의 감성을 잘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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