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쓰레기를 집 안에 숨기는 사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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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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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의 역습/랜디 O 프로스트·게일 스테키티 지음·정병선 옮김/
392쪽·1만4800원·윌북

정작 쓸모없는 물건들인데도 버리기 아까워 모아두었다가 이사 때에 꼭 처분하느라 애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 정도는 애교다. 이 책은 씹은 껌 종이조차 버리기 아까워 모아두는 ‘수집 강박증’ 환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20대에 한두 마리씩 고양이를 키우다 50대가 됐을 때 200마리를 키우는 사람부터 거리의 온 쓰레기를 집 안 곳곳에 숨겨두는 사람까지. 말 그대로 잡동사니가 역습한 사례를 모았다. 저자는 이러한 강박증세를 보인 사람이 공통적으로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고통스럽지만 개인사에 얽힌 상처를 드러내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진 기자 holy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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