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13일 TV 속 영화관]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9일 03시 00분


○ 벼슬아치 비리 캐는 조선 명탐정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KBS2 오후 8시50분(김석윤 감독, 김명민, 한지민 주연)=“덜거덕거리는 스토리는 못 봐줄 지경”이라는 혹평 속에서도 47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아 올 설 연휴 최고 흥행작이 됐다.

시대적 배경은 조선 후기 정조 16년. 왕의 특명으로 공납 비리 수사를 맡게 된 명탐정은 우연히 알게 된 개장수 서필과 지역 상단을 주름 잡는 한 객주를 만나 공납과 관련된 비리 여부를 캐묻는다. 이 과정에서 명탐정은 사건의 배후에 노론의 영수인 임 판서가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범인을 검거하기 위한 증거 확보전에 돌입한다. 김탁환의 소설 ‘열녀문의 비밀’이 원작이다. 유능하지만 비겁하고 허술한 명탐정 김명민과 개장수 오달수의 개인기가 돋보인다.
○ 루게릭병 앓는 법학도의 슬픈 사랑


내사랑 내곁에 SBS 밤 12시50분(박진표 감독, 김명민, 하지원 주연)=전도연 황정민 주연의 눈물 나는 멜로 ‘너는 내 운명’으로 흥행에 성공한 감독이 2008년 개봉해 추석 극장가를 펑펑 울린 순애보.

몸이 서서히 마비돼가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법학도 종우. 유일한 혈육인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던 날 종우는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자란 장례지도사 지수와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진다. 1년 후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병원에 신접살림을 차리고 투병 의지를 불태우지만 종우는 하루하루 변해가는 몸을 지켜보는 게 두려워진다. 김명민은 영화를 찍는 동안 20kg이 넘는 살을 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주연 배우는 이 영화로 2009년 청룡영화제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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